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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세계 최강' 韓 배드민턴, 왕중왕전 '3金' 보인다! 안세영 이어 '호재 듀오'도 4강행 낭보…나란히 조별리그 3전 전승!→여복은 이소희-백하나 '생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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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왕중왕전 '3개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배드민턴이 첫 단추를 순조롭게 끼웠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이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월드투어 파이널스 4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남자 복식 세계 1위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조도 3연승으로 무난히 왕중왕전 준결승 티켓을 손에 쥐었다.

    여자 복식 역시 4강 대열에 합류했다. 월드투어 랭킹 7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B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같은 조에서 경쟁한 여복 세계랭킹 3위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는 1승 2패로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원호-서승재는 19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남자 복식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만 웨이 총-티 카이 운(말레이시아)을 2-1(25-23 14-21 21-19)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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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연속 4실점으로 몸이 덜 풀린 듯한 인상을 줬다.

    말레이시아 수비가 예상보다 탄탄했다. 후위에서 서승재의 강력한 스매시가 잇달아 되돌아왔다. 결국 9-11로 뒤진 채 첫 인터벌을 맞았다.

    조금씩 흐름을 회복해 나갔다. 한국은 과감한 전진 플레이를 실마리 삼았다. 전위에서 연이어 직선 스트로크를 꽂아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절묘한 대각 공격과 드롭샷, 상대 실책 등을 묶어 16-14로 격차를 벌렸다.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18-16으로 앞선 상황에서 3연속 실점으로 스코어가 다시 뒤집혔다.

    다만 한국 집중력이 한뼘 더 매서웠다. 상대 실책으로 19-19 동점을 일군 뒤 서승재의 환상적인 대각 공격이 말레이시아 코트에 꽂혔다.

    4차례나 동점이 이어진 듀스 국면에선 '강공'이 주효했다. 23-23에서 김원호의 '몸쪽 승부'가 빛을 발했다.

    상대 어깨를 겨냥한 스매시가 깨끗이 성공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김원호 대각 공격이 꽂혀 25-23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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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호재 듀오는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었다.

    2게임 역시 출발이 녹록지 않았다. 1-4로 끌려갔다.

    현란했다. 코트 위 네 선수는 '검무'를 추듯 눈부신 랠리로 배드민턴 팬들 '눈'을 즐겁게 했다.

    8-11로 1게임에 이어 다시 한 번 인터벌을 뒤진 채 맞은 한국은 끊임없는 코스 전환으로 상대 발을 바삐 움직이게 했다.

    다만 말레이시아 기량이 만만찮았다. 만 웨이 총이 후위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한국 공격을 연이어 차단했다.

    어중간한 공은 곧장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되받아쳐 한국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21-14로 게임 스코어 균형을 이뤄냈다.

    3게임 또한 팽팽했다. 8-7 시소게임에서 연속 득점과 상대 실책을 묶어 11-8을 만들었다. 이날 처음으로 한국이 앞선 채 후반부를 맞았다.

    서승재-김원호가 조금씩 주도권을 가져왔다. 셔틀콕을 꾸준히 반대편으로 넣어 상대 체력을 틈틈이 뺏은 게 후반 들어 효과를 발휘했다. 19-17에서 만 웨이 총 공격이 라인을 멀찌감치 벗어났다. 챌린지 신청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고 이후 만 웨이 총 클리어가 다시 한 번 선을 벗어났다. 최상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조별리그 3차전을 신승으로 매듭짓고 준결승 티켓을 꽉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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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로써 김원호와 서승재는 조별리그 3연승을 쌓고 A조 1위로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앞서 월드투어 랭킹 8위 주샹제-왕지린(대만)을 2-1, 월드투어 6위 사바르 카랴만 구타마-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이스파하니(인도네시아)를 2-0으로 일축했다.

    올 시즌 16개 국제 대회에 출전해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10개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한 김원호와 서승재는 여자 단식 3전 전승을 달성한 안세영과 함께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11관왕)을 세운다.

    지난 2월 진용(요넥스)과 BWF 월드투어 슈퍼 300 태국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한 서승재의 경우 개인 기록으로 따지면 12승으로 한 시즌 개인 최다 우승 신기록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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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은 같은 날 여자 단식 A조 3차전에서 세계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1(14-21, 21-5, 21-14)로 돌려세웠다.

    첫 게임을 내줬지만 역전승까지 단 47분이면 충분할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1게임에서 11-11로 팽팽히 맞서다 갑자기 흔들렸다. 야마구치의 연이은 강공에 5연속 실점을 내줬다. 다소 힘없이 첫 게임을 14-21로 헌납했다.

    그러나 2게임부터 우리가 알던 '셔틀콕 여제'로 돌아왔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게 주효했다. 6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격차가 벌어져도 경계를 풀지 않았다. 두 번째 게임에서 야마구치에게 단 5점만 허락한 채 21-5로 게임 스코어 균형을 회복했다.

    3게임 역시 안세영 페이스였다. 대각선 스매시가 빛을 발했다. 15-14 상황에서 야마구치가 헤어핀을 잇달아 구사하자 과감한 전진으로 맞대응해 승기를 쥐었다.

    이후 5연속 득점을 몰아쳐 21-14로 숙적을 무너뜨렸다. 야마구치와 통산 상대 전적도 15승 15패, 타이를 회복해 기쁨이 더 컸다.

    올 시즌 11관왕을 노리는 안세영에게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 될 수 있는 대회다. 안세영은 앞서 같은 조에 묶인 푸투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 미야자키 토모카(일본)를 제압하며 2승을 챙겼다. 야마구치도 마찬가지로 2승을 따냈다. 이로써 두 선수의 이 경기는 A조 1위 결정전이 됐고, 안세영이 승리하며 1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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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 복식은 이틀 연속 '최강' 중국에 셧아웃으로 고개를 떨궜다.

    여자 복식 세계 3위 김혜정-공희용 조가 세계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에 완패하면서 월드투어 파이널스 4강행에 실패했다.

    B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이소희-백하나 조가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리장성 설욕'을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혜정-공희용은 이날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류성수-탄닝에게 0-2(17-21 11-21)로 졌다.

    전날 자신들에게 0-2 패배를 안긴 이소희-백하나를 셧아웃으로 완파한 '여복 최강 듀오'을 맞아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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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로써 류성수-탄닝은 3전 전승으로 B조 1위로 대회 4강에 올랐다. 2승 1패를 쌓은 이소희-백하나가 조 2위로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복 세계 랭킹 7위이자 월드투어 랭킹 2위인 이소희-백하나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김혜정-공희용을 2-0으로 꺾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차전에선 류성수-탄닝에 0-2로 쓴잔을 마셨지만 셰페이산-훙언쯔(대만)와 3차전을 2-0으로 이겨 4강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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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과 한국 남녀 복식조는 20일 추첨을 통해 준결승 상대가 확정된다. 월드투어 파이널스 규정상 4강 대진은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닌 준결승 진출자 확정 뒤 재추첨을 통해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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