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2차 시기서 94.50점…"올림픽 다가오는 것 느껴져"
올림픽 3연패 도전 클로이 김, 결선서 기권
최가온(세화여고).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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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가온(17·세화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
최가온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2025-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4.50점을 받아 우승했다.
이로써 최가온은 지난주 중국 대회에 이어 월드컵 2주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그는 2023년 12월 미국 대회 이후 올 시즌 2승을 보태 개인 통산 월드컵 3승쨰를 달성했다.
2위 도미타 세나(일본·88.75점), 3위 베아 김(미국·75.25점)을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리며 여유 있게 우승했다.
예선에서 93.00점으로 전체 1위를 기록한 최가온은 주행 1차 시기에서 40.50점에 그쳤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기량을 제대로 발휘했다. 그는 주 기술인 스위치 백나인(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 반 회전)으로 런을 시작한 뒤, 프론사이드나인(주행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 반 회전)과 백사이드나인(등 지고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 반 회전) 콤보 기술을 깔끔하게 연결해 94.50점을 받았다.
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중국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미국 월드컵도 좋지 않은 날씨로 쉽지 않은 경기였다. 1차 런에서 넘어지고 2차 런에서 다시 멘탈을 잡아 랜딩에 성공했다"면서 "2차 런때 안개가 껴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잘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월드컵까지 치르고 나니 올림픽이 점점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면서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가온이 20일(한국시간) 열린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댓스포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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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 점프 등 공중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심판 6명이 채점해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점수의 평균을 내며, 1, 2차 시기 중 높은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최가온은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이 종목 우승 후보로 꼽힌다.
최가온과 함께 금메달을 다툴 후보는 클로이 김(미국)으로, 그는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고 밀라노 대회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이 종목 최강자인 클로이 김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90.33점을 받고 결선에 올랐으나, 이날 연습 도중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선 출전을 포기했다.
남자부에선 이지오(양평고)가 32.75점을 받아 14명 명 중 11위를 기록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은 내년 1월 2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이어진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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