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우충원 기자] "너희는 못올라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표팀을 둘러싼 모든 움직임이 확대 해석되고 있다. 경기력은 물론이고, 선수들의 발언 하나하나까지 월드컵의 서사로 연결되는 시점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진행된 조 추첨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남은 한 자리는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가 채우는 구조다.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현재 판세를 놓고 보면 덴마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브리안 리머 감독이 이끄는 덴마크는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와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앞선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덴마크가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한국과 같은 조에 합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대목에서 흥미로운 구도가 형성된다. 덴마크 대표팀의 유력 후보국이 된 덴마크에는 한국 대표팀의 핵심 자원인 조규성과 이한범이 나란히 미트윌란 소속으로 뛰고 있다. 클럽에서는 동료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는 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한범은 지난 16일 스탐에 출연해 월드컵과 덴마크 이야기가 나오자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더 오기가 생긴다.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며 “덴마크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는 좋은 팀이지만 1~2년 차 때는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기억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덴마크와의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이한범은 “만약 덴마크와 붙게 된다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덴마크 현지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아직 플레이오프도 치르지 않았는데 덴마크 언론에서는 우리 조를 두고 ‘엄청나게 쉬운 조’, ‘꿀 조’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클럽 동료들과의 대화도 소개했다. 이한범은 “덴마크 선수들이 그런 이야기를 나에게 해주길래 ‘너희는 못 올라온다. 체코가 올라올 것 같다’고 말해줬다”며 웃어 보였다.
월드컵이 가까워질수록 대표팀의 긴장감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아직 조별리그의 모든 퍼즐이 맞춰지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시선은 이미 가상의 상대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덴마크와의 잠재적 맞대결은 단순한 조 편성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클럽에서 함께 뛰는 동료와 국가를 대표해 맞서는 상황, 그리고 ‘쉬운 상대’로 평가받고 있다는 외부의 시선까지 더해지며 대한민국의 동기부여는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