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체육관에선 SK가 삼성에 74-73 신승
안양 정관장의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2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 도중 골밑 득점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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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정관장은 2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71-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 달성한 정관장은 15승 8패를 기록, LG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3연패에 빠진 가스공사는 7승 16패로 리그 최하위가 됐다.
경기 중후반까지 분위기는 가스공사가 주도했다. 1쿼터에 양우혁과 김국찬의 3점으로 리드를 잡은 가스공사는 이후 라건아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24-17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쿼터에도 가스공사는 단단한 수비로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했고, 김국찬, 양우혁, 라건아의 고른 활약으로 40-28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 들어 경기 흐름이 묘하게 달라졌다. 가스공사의 야투 난조가 이어지는 동안 정관장은 박지훈, 오브라이언트, 한승희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지며 순식간에 격차를 좁혀갔다. 48-52로 3쿼터를 끝낸 정관장은 4쿼터 시작과 함께 아반도와 소준혁의 연속 3점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박지훈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안양 정관장 박지훈(오른쪽)이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외곽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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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공방이 이어졌지만,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정관장에게 기울었다. 오브라이언트가 3점, 자유투, 3점을 잇달아 성공시켜 정관장이 66-58로 리드를 잡았다. 가스공사도 신승민의 골밑슛과 양우혁의 3점포 등을 섞어 15초를 남기고 66-69까지 쫓아갔지만, 한승희가 5.3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원정 7연전 마지막 경기였다"며 "5승 2패를 하고 홈으로 돌아간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이 많았다"고 제자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서울 SK 안영준(왼쪽 두 번째)이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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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더비에서는 서울 SK가 서울 삼성에 74-73으로 승리했다. 안영준이 16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오세근(12점)과 자밀 워니(10점)도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반면 삼성의 앤드류 니콜슨은 27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3연승을 달린 SK는 13승 10패로 5위를 이어갔고, 삼성은 9승 13패로 7위에 머물렀다.
대구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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