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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언젠가는 떠난다” 과르디올라의 의미심장한 한마디… 맨시티, ‘포스트 펩’ 준비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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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이인환 기자] 펩 과르디올라(54)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당장의 이별을 암시하진 않았지만, “구단은 언젠가를 대비해야 한다”며 사실상 ‘포스트 과르디올라’ 시대에 대한 준비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내가 떠나는 상황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영원히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 축구에서 그런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장의 변화 가능성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과르디올라는 지난해 11월 맨시티와 계약을 연장하며 2026-2027시즌까지 동행을 확정한 상태다. 계약을 끝까지 이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이 질문은 매 시즌 반복된다”며 “언젠가는, 75세든 76세든 이 클럽을 떠날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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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그는 “현재 나는 여전히 이 팀의 발전 과정이 즐겁다. 아직 18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고, 구단과의 관계도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다음 시즌에도 맨시티에 남을 것인지 재차 묻자 “이미 답했다. 지금 나는 여기 있다. 축구에서는 계약 기간이 10년이든 6개월이든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조기 퇴진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과르디올라는 “그런 논의는 전혀 없다. 이 주제는 여기서 끝”이라며 “나는 영원히 여기 있지 않겠지만, 지금 그 이야기는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그는 “선수, CEO를 포함해 구단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구단주만 제외하고 말이다. 그들은 클럽을 팔지 않는 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의 승계 필요성은 인정했다.

    2016년 부임한 과르디올라는 맨시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 등 숱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맨시티 왕조’를 구축했다. 현재 맨시티는 리그 선두 아스날에 승점 2점 뒤진 채 추격 중이며, 주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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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된 엔초 마레스카(45) 첼시 감독은 관련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100% 추측일 뿐이다. 나는 2029년까지 첼시와 계약돼 있고, 오직 이 클럽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과거 유벤투스와의 연결설 역시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BBC는 “과르디올라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맨시티의 승계 계획이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맨시티는 내부적으로 최소 두 명 이상의 차기 감독 후보를 검토 중이며, 신임 스포츠 디렉터 우고 비아나가 이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르디올라가 계약을 끝까지 이행할지에 대한 최종 판단은 시즌 막판에야 내려질 전망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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