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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KO패의 대가' 유튜브 복서 제이크 폴, 턱뼈 두 곳 골절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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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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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우충원 기자] ‘유튜버 복서’로 불리던 제이크 폴이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헤비급 강자 앤서니 조슈아에게 KO패를 당한 뒤, 턱뼈 두 곳이 골절됐다는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폴은 2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턱 부위 엑스레이 사진을 게시하며 “턱 두 곳이 골절됐다”고 밝혔다. 경기 직후 웃으며 SNS에 등장했던 모습과는 달리,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사건의 무대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였다. 폴은 지난 20일 열린 프로복싱 경기에서 조슈아와 맞붙었지만, 6라운드 1분 31초 만에 KO로 쓰러졌다. 사실상 힘과 기술의 차이가 그대로 드러난 승부였다.

    폴은 경기 전까지 프로 전적 12승 1패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은퇴한 복서나 UFC 출신 선수들을 상대로 쌓은 성적이었다. 반면 조슈아는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현역 랭커다. 체급 차이도 분명했다. 폴은 98㎏, 조슈아는 110㎏으로 무려 12㎏의 격차가 있었다. 경험과 체중, 파워 모두에서 불리한 싸움이었다.

    경기 흐름 역시 일방적이었다. 폴은 중반 이후 정면 대결을 피하며 버텼지만, 5라운드에서 조슈아의 강력한 펀치에 두 차례 다운을 허용했다. 6라운드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시 두 번이나 쓰러진 폴은 라운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라이트 훅을 맞은 뒤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특히 KO 순간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승리를 확신한 조슈아가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훅을 날리는 장면이 슬로 모션 영상으로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클래스 차이’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럼에도 폴은 특유의 허세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SNS를 통해 “10일 뒤에 카넬로 알바레즈를 데려와라”고 농담 섞인 도발을 던졌다. 알바레즈는 통산 63승 2무 3패를 기록 중인 통합 챔피언으로, 이 발언이 진심이 아님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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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이어 현실적인 상황도 전했다. 병실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폴은 “통증이 심하고 몸이 뻣뻣하다. 7일 동안은 유동식만 먹어야 한다”고 밝혔다. 턱뼈 두 곳 골절이라는 부상 탓에 당분간 치료와 회복이 불가피한 상태다. 그러면서도 “응원해줘서 고맙다. 나는 괜찮다”며 팬들을 안심시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경기는 ‘유튜버 복서’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 무대였다. 화제성과 흥행은 만들었지만, 정상급 헤비급 복서와의 간극은 뼈아픈 결과로 돌아왔다. 말 그대로, 제이크 폴은 링 위에서 값비싼 수업료를 치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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