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혜성(왼쪽)과 송성문이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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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왼쪽)와 김혜성이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진행된 2023 KB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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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한때 같은 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했던 이들이 세계 최고의 야구 무대인 메이저리그(ML)에서 극적으로 재회한다. 공교롭게도 모두 키움 출신인 데다, 나란히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속하는 영화 같은 일이 펼쳐졌다.
최근 송성문의 빅리그행이 임박했다. 공식 발표 전이지만,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이 3년 1300만달러(약 19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10번째 코리안 빅리거이자, 키움 출신으로는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에 이어 6번째다. 키움 역시 국내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팀이 됐다.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즐길 거리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키움 출신 현역 빅리거 중 김하성(애틀랜타)을 제외하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다저스) 송성문(샌디에이고) 모두 NL 서부 구단의 일원이다. 같은 지구에 몸담게 된 만큼 이른바 ‘히어로즈 더비’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세 팀은 라이벌이다. 올시즌 다저스가 1위, 샌디에이고는 2위, 샌프란시스코가 3위를 차지했다.
키움 이정후가 4일 2023 KBO리그 SSG전에서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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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혜성이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전에서 3회말 1사 1루 KT 선발 조이현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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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다. 주전 중견수인 이정후와 달리 김혜성과 송성문은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올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워낙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구단이라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품는 등 한국 빅리거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지만, 아직 입지가 불안하다. 주전은 고사하고 생존에 힘을 써야 하는 현실이다.
키움 송성문이 9일 서울 송파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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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역시 마냥 장밋빛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니다. 샌디에이고의 내야 뎁스가 만만치 않은 까닭이다. 송성문의 주 포지션인 3루수에는 매니 마차도가 굳건하고, 2루수에도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있어 당장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매니 마차도가 지명타자를 맡게 된다면 송성문이 3루수로 나설 여지는 충분하다.
키움 선수들이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후 자축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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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 키움은 송성문까지 빅리그에 입성하며 ‘ML 사관학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했다. 과연 히어로즈 선후배간의 대결이 ML에서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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