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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나 손흥민도 만났어" 린가드가 밝힌 한국 생활…"SON과 같은 아파트 사니까 가끔 보더라" 이런 인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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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한국을 떠난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제시 린가드가 한국 생활을 돌아봤다.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성수동 쪽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에서 지냈고, 손흥민과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이기도 했던 린가드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한국에 들어올 때 몇 차례 손흥민을 마주쳤다며 손흥민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국 유명 일간지 '가디언'은 21일(한국시간) 린가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 2023년 FC서울에 깜짝 입단한 린가드는 최근 서울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영국으로 돌아갔다. 당초 린가드의 계약은 2+1년이었고, 연장 옵션 발동 권한을 구단이 쥐고 있었지만 서울 측은 새로운 도전을 원한 린가드의 의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는 당분간 K리그 역대 최고의 빅네임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린가드는 "FC서울은 한국에서 가장 큰 클럽이다. 나는 항상 (서울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하고는 한다"면서 "승리에 대한 기대가 항상 존재하는 클럽"이라며 자신이 뛰었던 서울이 한국에서는 맨유와 같은 느낌의 구단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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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디언'은 린가드가 서울에서 생활하는 동안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고급 펜트하우스 아파트에서 지냈다는 점을 언급하며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아파트 중 하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의 소유였다"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손흥민은 당시 토트넘 홋스퍼와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뛰느라 자주 자리를 비워서 자주 볼 수는 없었다"면서도 "그가 트레이닝 시설에 몇 차례 오면 거기서 만났다"며 주로 해외에 머무르는 손흥민이 한국에 오면 단지 내에 있는 운동 시설에서 손흥민을 몇 번 마주쳤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린가드는 딱히 연이 없었던 사이다.

    두 선수는 같은 시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만 10년을 뛰었고, 린가드가 맨유 외에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적지 않은 기간 같은 무대에서 있었다. 그러나 적으로만 서로를 상대했을 뿐 친분을 쌓거나 서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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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린가드가 서울로 이적하고, 손흥민과 같은 건물에 살게 되면서 두 사람은 '이웃사촌'이 됐다. 소속팀은 물론 뛰는 리그조차 다른 두 선수가 뜻밖의 연을 맺은 셈이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멜버른 시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는 린가드의 고별전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팬들 앞에서 눈물을 훔친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도 "지난 2년 동안 선수들, 팬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쌓았기 때문에 떠날 때 감정이 북받칠 수밖에 없었다"며 "나는 내가 훌륭한 유산을 남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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