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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찢은 이천수 충격고백 “난 유럽에서 인종차별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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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뭐든지 처음은 쉽지 않았다. 손흥민(33, LAFC)의 위상을 말하던 이천수가 유럽 시절 일화를 짧게 털어놨다.

    이천수는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난 유럽에서 이거만(눈을 찢는 행위) 당했다. (사람들이 내게) 눈을 찢는 행동만 하고 있었다. 이런 이미지랑 박수를 받으면서 뛰는 건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갑자기 눈을 찢는 인종차별을 당한 이야기는 왜 나왔을까. 이천수는 “손흥민은 한국 사람이 아니다. 유럽에서 톱 클래스 선수다. 토트넘에서 득점 기록을 봐라. 말이 안 된다. 이게 어떻게 아시아인 기록이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까지 했다. 말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천수가 손흥민 이야기를 꺼낸 건 급격하게 줄어든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박지성을 시작으로 꾸준히 프리미어리거 진출 소식이 들렸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뒤 프리미어리그에 남은 한국 선수는 황희찬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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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핵심 전력이라 보기 어렵다.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도 잦은 부상에 발목 잡혀 종종 회복에 전념하기도 했다. 현재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로 강등권에 있어 다음 시즌 잔류를 장담하기 어렵다. 프리미어리그에 마땅하게 볼 코리안리거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이천수는 “손흥민 집에 가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트로피가 있을 것이다. 127골은 말도 안 된다. 손흥민이라는 상징이 빠지니까 점점 힘이 빠져서 우리도 프리미어리그를 보지 않게 된다. 힘이 빠지니까 한국인도 자꾸 빠지는 게 아닌가 싶다”라면서 “영국 안에서도 손흥민, 손흥민 하면서 한국인, 한국인 했다. 토트넘 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도 한국인의 이미지가 전파됐을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빠지면서 한국과 프리미어리그가 멀어진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한국은 손흥민이 있는 나라야‘에서 ’그냥 나라‘가 됐다. 이것은 정말 크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선수가 어떤 (프리미어리그 팀에) 가면 ’손흥민의 나라가 있는 한국 선수잖아, 잘 하겠지‘가 된다. 기본적인 기대치가 있을 것이다. 외국인들이 믿어준다는 건 엄청나게 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유럽에서 이거만(눈을 찢는 행위) 당했다. (사람들이 내게) 눈을 찢는 행동만 하고 있었다”라며 힘들었던 유럽 생활을 잠깐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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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수는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03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해 한국 축구 역사상 첫 라리가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대처럼 잘 적응하지 못했고 누만시아 임대 끝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한 뒤 2007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로 이적해 다시 유럽 무대에 노크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결국 반 년 만에 유럽에서 한국으로 돌아왔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일본 J리그를 경험한 뒤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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