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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 황제 조코비치를 다게스탄에 보내고 2~3년간 잊어버리세요”…UFC 전설 하빕의 조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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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왼쪽부터 UFC 레전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테니스 황제 노박 조코비치, 그리고 AKA 헤드코치 하비에르 멘데스. [AKA SNS 캡처]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테니스 황제’ 노박 조코비치(38·세르비아)가 UFC 레전드인 전 라이트급 챔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7·러시아)와 만난 장면이 공개돼 테니스와 격투기 양쪽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테니스 남자 단식 역대 최다인 그랜드슬램 대회 24차례 우승에 빛나는 조코비치는 그외 구차한 설명이 필요없는 테니스의 고트(GOAT)다. 2003년 프로무대에 뛰어들어 2008년부터 현재까지 최정상의 위치를 지키며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함께 테니스 대회의 흥행을 이끌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명문 격투기팀 아메리칸킥복싱아카데미(AKA)의 하비에르 멘데스 헤드코치가 조코비치, 하빕, 그리고 자신이 등장한 사진과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테니스복 차림의 조코비치는 한 가운데 서서 왼편에 선 하빕이 멘데스 코치와 나누는 이야기를 허리에 손을 얹은 채 유심히 듣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과 활짝 웃으며 어깨동무를 한 스틸컷도 공개됐다.

    멘데스 코치는 2023년 12월 촬영된 이 영상에서 AKA를 거쳐간 UFC 챔피언들로 프랭크 샘락, 케인 벨라스케즈, 대니얼 코미어, 루크 락홀드, 하빕, 현 챔프 이슬람 마카체프를 차례로 언급하며 AKA를 자랑했다.

    조코비치와 하빕은 AKA에서 직접 만나기 2년 앞서 2021년 SNS 상으로 한 차례 교류했던 사이다. 조코비치는 자신이 그래플링 하는 영상을 올리며 하빕에게 조언을 구했고, 하빕은 “스매싱 스킬”을 더 연마해야 한다고 위트 있게 조언했다. 테니스의 스매싱은 강한 오버헤드 스트로크를 의미하고, MMA의 스매싱은 힘을 최대한 실은 펀치를 의미한다.

    조코비치는 오랫동안 브라질리언주짓수에 관심을 보여왔고, 지난 2023년에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체육관에 등록하거나 방문하는 등 도장순례를 하기도 했다. 미 AKA 방문도 그 일부였던 셈이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SNS에는 팬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조코비치와 하빕이 한 프레임에 있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놀라는 글과 “내가 제일 좋아하는 테니스 선수와 제일 좋아하는 격투기 선수가 함께 있다니”라는 감탄의 글도 올라왔다.

    한 팬은 하빕의 고향인 다게스탄의 ‘밈’을 활용해 “노박 조코비치를 2~3년 동안 다게스탄에 보내고 잊어버려라”는 글을 게시해 많은 웃음을 유발했다. 레슬링 하드트레이닝으로 유명한 다게스탄 지역에 보내놓으면 2~3년 뒤에 뛰어난 그래플러가 돼 있는 조코비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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