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화)

    '월드컵 우승한다더니' 日열도 대충격! '핵심' 미나미노, 십자인대 파열→월드컵 출전 사실상 좌절[오피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조선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일본 축구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핵심 전력' 미나미노 타쿠미(30·AS모나코)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좌절됐다. 23일(이하 한국시각) AS모나코는 공식 채널을 통해 '미나미노가 의학적 검사 결과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진단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나미노는 회복 기간 동안 구단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전방 십자 인대 파열이 일반적으로 수술과 재활, 복귀까지 9개월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6월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나미노는 21일 프랑스 오세르의 스타드 드 라베 데샹에서 열린 오세르와의 2025~2026시즌 쿠프 드 프랑스 32강에 선발 출전했다. 데니스 자카리아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미나미노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던 전반 36분 갑자기 쓰러졌다. 평범한 볼 경합 과정에서 프레드리키 오페고르드와 충돌한 미나미노는 왼쪽 무릎이 꺾였다. 몇 분간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긴급 진료를 받은 미나미노는 양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큰 부상을 직감한 듯 했다.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한 미나미노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경기 후 세바스티앙 포코뇰리 모나코 감독은 "미나미노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지만, 전방십자인대 파열일 가능성이 있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라고 있지만, 초기 검사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스포츠조선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나미노는 일본 대표팀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2015년 A매치에 데뷔한 미나미노는 73경기나 나선 베테랑 미드필더다. 공격진도 소화할 수 있는 미나미노는 26골을 넣으며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최근 10월 브라질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1골을 넣으며 3대2 대역전승을 뒷받침했고, 11월 가나와의 경기에서도 골맛을 봤다.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과 호흡을 맞췄던 미나미노는 2020년 여름 리버풀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피지컬 문제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미나미노는 사우스햄턴으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2022년 여름 AS모나코로 이적하며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두 시즌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를 15개 이상 기록했다. 올 시즌도 15경기에 출전, 3골-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미나미노의 부상으로 열도는 충격에 빠졌다. 일본 언론은 미나미노의 부상 사태를 긴급 타전했다.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꿈꾸고 있다. 최근 상승세라면 분명 가능하다. 일본은 독일, 브라질 등을 비롯해 축구 열강들을 차례로 제압했다. 일본은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함께 F조에 속했다. 만만치 않은 조지만, 일본을 조 1위로 꼽는 해외 언론들도 많다.

    하지만 최근 대표팀 주축 자원들의 컨디션이 좋지 못해 고민이 많다. 플레이메이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소속팀의 전반적인 부진 속 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윙어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가 부상과 복귀를 반복하며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여기에 공격형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마저 지난 14일 맨시티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8주가량 결장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2선에서 가장 믿을만한 선수로 꼽혔던 미나미노 마저 큰 부상을 당하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고민이 더욱 커졌다.

    스포츠조선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도 안심할 수 없다. 한국은 최근 이강인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는 플라멩구와의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에서 선발출전해 전반 35분만에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PSG 구단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몇 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2025년을 부상으로 마무리했다.

    '괴물 센터백' 김민재 역시 허벅지와 치아 문제로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는 2025년 최종전이었던 하이덴하임전에 결장했다. 2014년 브라질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한 홍명보 감독은 당시 상황을 복기하며, 최우선 과제로 태극전사들의 '컨디션'을 꼽았다. 그러면서 "몸상태가 가장 좋은 선수를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했는데, 최근 들어 대표팀의 척추인 유럽파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며 고민이 커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