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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시계 멈췄다”… 일본 핵심 미나미노, ACL 파열에 북중미행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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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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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이인환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대표팀 공격의 핵심으로 꼽히는 미나미노 다쿠미(30·AS 모나코)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을 하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미나미노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오세르 스타드 드 라베 데샹에서 열린 쿠프 드 프랑스 64강 AJ 오세르와의 원정 경기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쳤다. 전반 36분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와 충돌한 뒤 무릎에 강한 충격을 받았고,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그는 끝내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 직후부터 현지에서는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세바스티앵 포코뇰리 모나코 감독은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를 드러냈고, 결국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최악의 진단이 내려졌다. 모나코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구단 구성원 모두가 미나미노의 회복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재활을 약속했다.

    일본 언론도 즉각 반응했다. 사커킹은 “미나미노의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며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통상 8~10개월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일정상 내년 여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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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미노의 이탈은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에 치명적이다. 그는 이번 시즌 모나코에서 공식전 21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시즌 중반 이후 반등의 핵심 카드로 활용되던 시점이었기에 갑작스러운 부상은 아쉬움을 더한다.

    대표팀에서의 존재감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미나미노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에서 줄곧 주축으로 기용되며 A매치 70경기 26골을 기록했다. 출전 수와 득점 모두 팀 내 최상위권으로, 전술적 비중과 상징성 모두를 갖춘 자원이다. 주장 엔도 와타루가 빠질 경우 주장 완장을 차던 선수이기도 하다.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 B 승자와 같은 존에 편성돼 사상 첫 8강 진출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공개적으로 우승을 언급할 정도로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공격의 중심축이 이탈하면서 전력 구상 전반에 큰 변수가 생겼다.

    스포츠 호치는 “일본 귀국을 앞둔 마지막 경기에서 비극을 맞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월드컵을 향한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다. 미나미노의 시계는 이제 재활이라는 또 다른 싸움 앞에 멈춰 섰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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