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격수 김정호 부상 악재에도 역전승…4위 도약
고준용 감독대행, 지휘봉 잡은 첫 경기 석패
한국전력 선수들. (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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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최하위 삼성화재를 풀세트 끝에 제압했다.
한전은 23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7 25-19 23-25 25-15 19-17)로 이겼다.
승점 2점을 추가한 한전은 시즌 전적 9승7패(승점 24)로 OK저축은행(8승8패·승점 23)을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 19일 김상우 감독의 사퇴로 고준용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 삼성화재는 연패 탈출에 실패,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을 '11'로 늘렸다.
다만 삼성화재는 앞선 10경기에선 5세트까지 끌고간 적도 없었으나 이날 풀세트 경기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시즌 전적은 2승15패(승점 8)가 됐다.
한전의 에이스 쉐론 베논에반스(등록명 베논)는 양 팀 최다 35점에 63.27%의 공격 성공률을 과시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최종 5세트 중요한 순간 2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베테랑 신영석도 블로킹 2개와 서브 득점 1개를 포함해 12점을 기록했고, 서재덕과 윤하준도 9점씩 올렸다.
삼성화재는 미힐 아히가 27점, 김우진이 20점, 김준우가 15점으로 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끝까지 포기 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무려 36개의 범실을 남발한 것이 아쉬웠다.
한국전력 쉐론 베논에반스. (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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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1세트 19-17로 앞선 상황에서 주포 김정호가 부상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김정호는 네트에 붙은 공을 처리하다 왼쪽 발목이 꺾였고, 고통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한전은 이후 흐름을 내주며 듀스를 허용했고, 25-25에서 삼성화재 김준우, 김우진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베논이 공격 일선에 나선 가운데 김정호의 자리에 윤하준이 투입돼 활약했다.
삼성화재의 범실이 속출한 가운데 한전은 중반 이후 격차를 벌렸고, 윤하준의 시간차로 25-19 승리를 거뒀다.
한전은 이어진 3세트에서 다시 밀렸다.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였으나, 21-21에서 아히에게 3연속 서브 득점을 내줬다. 끝까지 추격해봤지만 김준우에게 속공을 얻어 맞고 23-25로 패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한전은 다시 전열을 정비했다. 4세트 베논이 8점에 공격성공률 80%의 위용을 과시한 가운데, 삼성화재가 다시 잦은 범실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격차를 벌린 한전은 25-15로 완승,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승부'의 승자는 한전이었다. 한전은 3-3에서 정성환이 연속 블로킹을 성공해 기세를 올렸다.
6-4에선 베논이 2연속 서브 득점을 폭발, 승기를 잡았다.
승기를 잡은 한전은 14-9까지 달아났으나, 아히에게 서브 득점 2개를 내주는 등 5연속 실점해 듀스를 내줬다.
이후 17-17까지 균형이 이어진 상황, 한전은 베논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이어 아히의 공격이 벗어나며 한전의 승리로 긴 승부가 마무리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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