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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과거의 자신을 반면교사 삼은 모습이다.
이집트는 2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모로코 아가디르에 위치한 스타드 아드라르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짐바브웨를 2-1로 제압했다.
승리의 주인공은 살라였다. 오른쪽 공격수로 나선 살라는 측면에서 날카로운 키패스를 찔러줌과 동시에 위협적인 슈팅도 여러 차례 시도했다. 살라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정규 시간 동안 1-1로 맞선 상황, 후반 추가 시간 1분 살라가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려 이집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승리 일등 공신이 되었지만, 살라는 말을 아꼈다. 리버풀 소식통 '엠파이어 오브 더 콥'에 따르면 살라는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영국 기자에게 인터뷰 요청을 받았지만, "아직 첫 경기에 불과하다"라는 짧은 말만 남기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의 대처에 대해 리버풀 팬들은 호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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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인즉슨 살라가 최근 경솔한 인터뷰로 리버풀을 뒤흔들었기 때문. 올 시즌 폼이 심각하게 떨어진 살라는 시즌 초반과 달리 출전 기회가 줄었다. 결국 지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까지 3경기 연속 벤치에 머물렀는데 살라는 경기 직후 "리버풀이 나를 희생양으로 만들었다.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관계도 더 이상 좋지 않다. 누군가 내가 여기 남지 않길 원하는 것 같다"라는 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이후 발언의 업보를 맞은 살라다. 즉각 1군 스쿼드에서 제외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인터밀란 원정에서 빠졌다. 인터밀란전 직후 슬롯 감독은 살라와 면담을 진행하며 갈등은 어느 정도 봉합됐다. 살라는 16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 교체 출전하며 1도움을 올렸고 경기 직후 팬들에게 박수를 치며, 팬들에게 사과를 전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현재 AFCON 일정으로 국대 차출된 가운데 이젠 발언을 자제 중인 살라다. 이에 리버풀 팬들은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않아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엠파이어 오브 더 콥'은 "최근 저지른 논란으로 압박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살라는 중요한 순간 결과를 만들어냈다. 자신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격수라는 걸 다시 증명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살라가 인터뷰에서 말을 아낀 건 좋은 태도다. 그가 리버풀 팬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제는 말 대신 경기력으로 답하겠다는 모습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서사에 불필요한 불씨를 더하지 않았다"라며 살라의 대처를 좋게 바라봤다. 살라가 더 이상의 논란을 만들지 않는다면, 추후 리버풀을 떠나더라도 동갑내기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와 함께 치른 역대급 작별식처럼 성대한 이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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