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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8 (일)

    [이종현의 감성, 골프美학] 한국의 스카티 카메룬-티피밀스 꿈꾼다..'골드파이브' 이종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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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26일 국내 매스컴들은 일제히 '2025.1.20', 'WE GO TOGETHER' 문구가 각인된 퍼터를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첫 정상회담을 기념해 'Made in Korea' 순수 토종 퍼터를 선물했기 때문이다. 전 국민이 도대체 저 회사, 저 브랜드가 어디냐고 질문이 쏟아졌다.

    아마도 올해 골프계서 가장 많이 불린 키워드 1위는 '골드파이브' 퍼터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명 '트럼프 퍼터'로 불리며 600만 명의 골퍼들에겐 '대통령의 퍼터'로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필자 역시 '퍼터갤러리'가 만든 수제퍼터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달된 것에 대해 놀랍고 뿌듯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지금 세계는 K-POP, K-드라마, K-패션, 뷰티, K-푸드 등 '한류'로 통칭되는 중심에 서있다. 그럼에도 유독 골프용품 만이 한류에 승선하지 못했다. 이미 골프는 세계 4대 강국 반열에 올랐고, 한국 골프선수들의 세계 무대 정복 소식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럼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브랜드가 없다. 2016년 전 일본 아베총리가 트럼프에게 선물한 금장 드라이버는 일본 혼마 제품이었다.

    독일이 뮌헨 올림픽 이후 아디다스가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미즈노가 동경올림픽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가 됐다. 물론 한국도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코오롱스포츠, 프로스펙스, 아스트라 등이 세계적인 브랜드를 지향했다. 하지만 국내 스포츠 브랜드들은 미즈노나 아디다스처럼 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트럼프에게 선물되어진 퍼터갤러리의 '골드파이브' 이종성 대표의 순수토종 대한민국 브랜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 역시 세계시장 톱 브랜드의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 애초, 퍼터 론칭 그 순간부터 이미 미국 PGA용품쇼를 겨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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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표는 잘나가던 캘러웨이골프를 그만두고 1억 5천만 원의 작은 돈으로 골프사업을 시작했다. 큰 골프회사를 다니면서 세계적인 골프용품 견문을 넓혔고, 그때 유명 명품 퍼터들은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되는 것을 보고 국산 명품 수제 퍼터를 목표로 했다. 그가 독립한 2009년 이후 유통, 디자인, 개발, 생산 등을 익히며 16년이 지난 지금 비로소 자신이 목표한 꿈에 5부 능선을 넘겼다.

    스카티 카메룬, 티피밀스 같은 세계적인 퍼터 브랜드는 모두 소규모로 운영되어 오고 또 하나 자신의 이름을 따서 생산되고 있다. 이종성 대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세계적인 퍼터를 만들겠다고 한다.

    사실 1997년까지만 해도 국산클럽은 국내 시장에서 대단한 시장점유율을 보였었다. 국산 골프볼 점유율은 최대 45%까지, 국산 골프채는 27%까지 시장을 점유했다. 하지만 IMF 이후 국산클럽의 저가 마케팅과 R&D(연구. 개발)가 사라지면서 외산골프용품에 잠식되고 말았다.

    사실 국산클럽 1세대 시절 골프채 R&D를 위해 일본 클럽회사에 가서 몰래 스케치하고 눈으로 익혀 클럽을 생산했다. 반도, 엘로드, 나이센, 데이비드, 드라코, 미사일 등이 1세대 국산클럽들이다. 골프볼 역시 팬텀, 이우교역, 금호타이어, 흥아타이어, 낫소 등 5개 국산 골프 볼 업체가 연구 개발된 볼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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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국내 톱플레이어인 최상호(빠제로), 최광수(엘로드. 볼빅), 박남신(팬텀, 엘로드), 조철상(나이센), 김완태(나이센), 강욱순(엘로드) 등 국산 클럽을 사용했다. 일본 역시 점보 오자키, 시게키 마루야마, 카타야마 신고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자국 클럽을 사용해 일본 골프채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도 세계적인 ''Made in Korea' 골프클럽이 나오기를 간절하게 바라본다. 이를 위해선 제품력과 마케팅, 영업력이 있어야 하며 세계적인 선수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쉽게 수입해서 이익만 남기기보다는 그 옛날 데이비드 구현수 대표, 반도 강성창 대표, 나이센 김완기 대표, 미사일 조웅호 대표, 엘로드 박종현 본부장 같이 국산클럽 세계화를 위해 밤 세워 연구 개발하던 열정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2026년, 그 시작이 퍼터갤러리 이종성 대표이며 제2의, 제3의 이종성이 나타나길 간절히 바란다.

    글, 이종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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