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앤서니 렌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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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지구상 최악의 먹튀가 결국 LA 에인절스를 떠난다. 7년 초대형 계약이 올해가 아닌 내년 만료되지만, 잔여 계약 바이아웃에 합의하며 이른바 ‘렌던 강점기’가 막을 내리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31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앤서니 렌던이 잔여 계약 바이아웃에 합의하면서 한때 올스타 3루수였던 렌던의 문제 많았던 에인절스 생활이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렌던은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에인절스와 7년 2억4500만 달러(약 3530억 원) 초대형 계약에 골인했다. 계약 마지막 해인 2026년 3800만 달러(약 547억 원)를 받을 예정인데 지급액을 몇 년에 걸쳐 나눠받는 데 동의했다. 구체적인 지급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렌던과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렌던이 2025시즌 전체를 고관절 수술로 날린 직후인 이번 겨울 초부터 에인절스와 잔여 계약 재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ESPN은 “35세 렌던이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건 아니다. 그러나 2026시즌 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내내 그랬던 것처럼 텍사스주 휴스턴 자택에서 재활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렌던은 2026시즌에도 에인절스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하지만, 구단은 그를 60일 부상자명단에 올려 로스터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1990년생인 렌던은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이었던 2019년 타율 3할1푼9리 34홈런 12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거듭났다. 이에 힘입어 이듬해 에인절스와 7년 2억45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고 화려하게 입단했다.
렌던은 코로나19로 시즌이 60경기로 축소된 이적 첫해 52경기 타율 2할8푼6리 1홈런 9타점에 그치며 ‘먹튀’의 서막을 열었다.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강 클린업트리오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지만, 2년차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올해까지 단 한 시즌도 60경기 이상 출전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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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렌던은 연봉 3800만 달러를 받는 올 시즌 고관절 수술을 받으며 단 한 경기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6시즌 연속 구단과 팬들의 신뢰를 저버렸다.
렌던의 에인절스 6시즌 통산 성적은 257경기 타율 2할4푼2리 224안타 22홈런 125타점 112득점 OPS .717이 전부다. 162경기 체제로 치러지는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당 평균 43경기를 뛴 셈이다.
몸이 아파도 인성이 좋으면 팬들의 동정을 받을 수 있지만, 렌던은 과거 역대급 망언으로 논란까지 자초했다. 렌던은 “야구는 내 인생의 최우선 순위가 아니다. 직업일 뿐”이라며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야구를 한다. 가족이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규시즌 162경기는 너무 많다. 시즌을 단축해야 한다”라고 말해 메이저리그 야구계의 공분을 샀다.
ESPN은 "렌던은 7년 동안 에인절스가 치른 경기의 1/4만 출전하는 데 그쳤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고작 3.7에 불과했다. 사타구니, 무릎, 햄스트링, 정강이, 옆구리, 허리, 손목, 고관절 부상이 계속되며 부상자명단을 전전했다"라며 "렌던의 7년 계약은 짐 덩어리와 같았다. '야구가 최우선 순위가 아니다'라는 고백 또한 그의 저조한 생산성을 평가하는 잣대로 전락했다"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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