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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역대 최악의 먹튀' 렌돈, 드디어 에인절스 떠난다...계약조건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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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악의 먹튀’로 꼽히는 LA에인절스 내야수 앤서니 렌던(35)이 사실상 팀과 결별 절차에 돌입했다.

    USA투데이는 31일(한국시각) “렌던이 2026년 시즌에 받을 예정이던 연봉 3800만 달러를 여러 해에 나눠 지급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변경하는데 구단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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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에인절스 앤서니 렌돈. 사진=AFPBBNews


    계약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구단과 렌던 측은 오프시즌 초반부터 이같은 내용의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렌던은 2020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약 3538억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21년 이후 잦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계약 기간 동안 출전한 경기는 전체의 약 4분의 1에 불과했다. 누적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bWAR)는 3.9에 그쳤다.

    렌던은 2026년에도 에인절스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만 실제 경기에 나서지는 않는다. ESPN은 “렌던이 2025년과 마찬가지로 텍사스주 휴스턴 자택에서 재활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에인절스는 그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려 로스터 운용의 여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렌던은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메이저리그 복귀할 생각도 없고, 가능성도 희박하다.

    렌던은 에인절스 소속으로 2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출루율 0.348, 장타율 0.369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단축된 2020시즌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렌던이 역대 ‘최악의 먹튀’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발언과 워크에식 때문이다. 렌던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정규시즌 162경기는 너무 많아 이를 단축해야 한다”며 “야구가 내 인생의 최우선 순위가 아니다. 야구는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일 뿐”이라고 노골적으로 말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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