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3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5-20 19-25 25-18 15-25 15-10)로 눌렀다.
현대건설 선수들이 8연승을 확정지은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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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최근 8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2일 GS칼텍스전 3-0 승리를 시작으로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12월 전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승점 2을 추가하면서 시즌 승점을 38점(13승 6패)으로 늘렸다. 단독선두 한국도로공사(15승 3패 승점 40)와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반면 3위 흥국생명은 최근 2연패 늪에 빠졌다. 승점 1을 추가하면서 9승 10패 승점 29가 됐다. 여전히 순위는 3위지만 한경기를 덜 치른 4위 GS칼텍스(8승 10패 승점 25)에 승점 5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승부는 높이와 서브에서 갈렸다. 이날 현대건설은 블로킹 싸움에서 10대6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190cm 양효진이 블로킹 5개를 잡았고 197cm 카리 가이스버그도 블로킹 3개라를 책임졌다. 서브득점도 5대3로 현대건설이 더 많았다. 서브득점 5개 중 3개가 아시아쿼터 선수 자스티스 야우치(등록명 자스티스)의 손에서 나왔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25-20으로 손쉽게 따내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자스티스와 카리, 두 외국인선수가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도 1세트에서만 5점을 책임졌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세트 흔들렸던 리시브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가운데 속공이 힘을 발휘했다. 미들블로커 이다현과 아닐리스 피치가 2세트에 8점을 합작했다.
3세트는 다시 현대건설이 흐름을 잡았다. 2세트에 잠잠했던 이예림의 공격이 살아나고 고비마다 블로킹과 서브득점이 나왔다. 반면 흥국생명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만이 고군분투했을 뿐 다른 선수들의 공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흥국생명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4세트에서 레베카가 공격을 ㅇ끄는 가운데 정윤주도 사이드 공격으로 힘을 보탰다. 18-12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박수연의 서브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3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마지막 5세트에서 웃은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희진의 오픈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 카리의 백어택, 김희진의 이동공격으로 연속 4득점, 8-3으로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4-10으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최은지를 앞세워 연속 3득점,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현대건설은 13-10에서 자스티스와 공격 득점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2점을 채워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카리가 23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린 가운데 이예림(16점), 양효진, 자스티스(아성 15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레베카가 양 팀 최다인 33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천안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하현용 감독대행이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1-25 25-22 25-21 25-15)로 제압했다.
3라운드 MVP에 선정된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9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견인했다. 신호진(14점)과 허수봉(13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레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11승 7패(승점 35)를 기록, 선두 대한항공(승점 40)과 간격을 승점 5 차로 좁혔다. 아울러 KB손보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 1패를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전날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전 감독이 사퇴한 뒤 하현용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첫 경기를 치른 KB손해보험은 3연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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