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71-68로 제압했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 끝에 3점 차 승리를 챙긴 LG는 치열한 상위권 경쟁 속에서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LG가 31일에 펼쳐진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사진 = 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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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성적 19승 7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동시에 2위 정관장(17승 9패)과의 격차를 2경기로 벌리며 순위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반면 모비스는 시즌 18패째(9승)를 떠안으며 9위로 내려앉았다. 홈에서 선두 LG를 상대로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LG는 부상에서 돌아온 양준석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양준석은 17점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후반 들어서는 양홍석이 13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유기상 역시 10점 6리바운드로 골밑과 외곽에서 균형을 맞췄다.
모비스는 레이션 해먼즈가 22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골밑을 장악했고, 서명진도 17점 3어시스트로 분전했다. 그러나 팀 전체적인 야투 효율과 막판 집중력에서 LG에 밀리며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초반은 LG의 흐름이었다. 양준석이 연속 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모비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치열한 수비전 속에서 조한진이 연속 5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작전 지시하는 LG 조상현 감독. [사진 = 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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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한때 공격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마이클 에릭의 득점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모비스 역시 해먼즈의 연속 득점으로 맞불을 놓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쿼터 막판 박무빈과 조한진에게 연속 실점한 LG는 14-17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LG가 상대의 연속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마레이와 양준석의 득점으로 반격하자, 현대모비스는 조한진과 해먼즈, 서명진이 고르게 활약하며 점수 차를 허용하지 않았다.
양 팀 가드진의 존재감이 돋보인 가운데 LG는 에릭의 득점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고, 전반은 37-36으로 LG가 한 점 앞선 채 종료됐다.
전반을 리드하며 마친 LG는 3쿼터 들어 수비에서 강도를 높였다. 모비스의 야투 성공률을 30%대로 묶으며 경기 주도권을 다시 가져왔다. 여기에 양홍석이 상대 실책을 가로채 3점슛으로 연결하는 등 쿼터 중반 연속 6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렸다.
54-47로 앞선 LG는 4쿼터 초반에도 양준석과 마레이의 연속 득점으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모비스의 턴오버가 이어지면서 점수 차는 한때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유기상의 3점슛과 정인덕의 외곽 지원까지 더해지며 LG는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돌파 시도하는 LG 양준석. [사진 = 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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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기 막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LG는 종료 3분 1초를 남기고 서명진에게 자유투 두 개를 허용한 데 이어 양준석과 윤원상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며 흐름이 흔들렸다.
이를 놓치지 않은 모비스는 종료 1분 44초 전 서명진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이승현이 자유투를 보태며 종료 1분 8초를 남기고 66-68까지 따라붙었다. 여기에 LG는 칼 타마요가 종료 55초 전과 24초 전 연속 실책을 범하며 코트 분위기가 급격히 어수선해졌다.
다만 모비스는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종료 22초 전 해먼즈의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동점 또는 역전을 노릴 수 있었던 찬스를 놓쳤다.
반면 LG는 종료 14초 전 타마요가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71-68로 점수 차를 벌려 급한 불을 껐다. 이어 종료 7초 전 현대모비스 박무빈의 3점 시도가 림을 맞고 나오자, 에릭이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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