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국적의 호주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김효진이 시민권 신청을 거부당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호주 매체 '나인닷컴'은 지난해 말 "호주의 동계올림픽 출전 후보인 김효진이 시민권 신청이 거부된 후 겪은 어려움에 대해 자세히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한국 쇼트트랙 유망주였던 김효진은 2019년 호주 유학길을 떠났다. 이후 유학생 신분으로 호주 국가대표로 활동해 밀라노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종목에서 출전권을 따냈다.
호주는 2026 동계올림픽 앞두고 쇼트트랙 남자 500m와 1000m, 1500m, 그리고 여자 1000m에서 한 장씩 쿼터를 확보했다. 김효진이 호주 쇼트트랙 여자부 유일한 쿼터 확보를 이뤄낸 것이다.
김효진은 호주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지난해 10월 시민권 신청을 했지만, 지난달 15일 신청이 거부됐다는 통보를 받으면서 오는 2월6일에 개막하는 밀라노 올림픽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매체에 따르면 김효진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매우 실망스럽다"라며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호주를 위해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장기간 해외에 거주하며 훈련 센터와 대회에 참가해 왔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호주에는 현재 국제 수준의 여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단 한 명뿐이다"라며 "이는 팀 전력이 약하고, 전략을 공유할 수 없으며, 실수를 용납할 여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나는 세계 최강의 선수들과 매 경기 홀로 경쟁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할당량은 확보됐다"라면서 "시민권 신청이 거부되었을 때,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고백했다.
더불어 "나는 정책 결정권자들이 나의 결의와 진정성, 그리고 시민으로서 호주를 대표하고 싶은 내 간절한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시간은 극히 제한적이다"라고 호소했다.
각국 빙상연맹은 오는 16일까지 국제빙상연맹(ISU)에 밀라노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하며, ISU는 23일 최종 올림픽 쿼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효진은 "호주 유일의 여자 국제 쇼트트랙 선수로서, 그리고 이 나라를 위해 수년간 노력과 희생, 그리고 성과를 바쳐온 이민자로서, 나는 묵묵히 고군분투하고 인내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시민권 문제가 제때 해결되지 않아 결국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되더라도, 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이해되기를 바란다"라며 "동정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시기와 제도가 어긋날 때 그 기회가 얼마나 쉽게 사라질 수 있는지를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호주는 쇼트트랙과 큰 인연을 갖고 있다. 202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스티븐 브래드버리가 운 좋게 결승에 오른 뒤 결승에서 맨 뒤에 있다가 다른 선수들이 넘어진 틈을 타 맨 먼저 들어와 행운의 금메달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호주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이었다.
이후 호주 쇼트트랙은 다시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김효진은 8년 만에 호주 여자 선수로 올림픽 쿼터를 따냈으나 시민권 문제로 참가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사진=김효진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