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영국 공영방송 'BBC'는 5일(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뇌부를 향해 "나는 단순한 코치가 아니라 매니저가 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구단 내부의 지나친 간섭을 작심하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직후 터져 나온 이번 발언은 아모림 감독과 맨유 보드진 사이의 갈등이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치닫고 있음을 시사하며 현지 축구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BBC'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1-1 무승부 후 진행된 기자회견 마지막 질문에서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그는 구단 고위층이 자신의 고유 권한인 팀 운영에 불필요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아모림 감독은 "나는 단지 내가 코치가 아니라 매니저가 되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하며 "스카우팅 부서든 스포츠 디렉터든 각자의 부서에서 자신의 일을 해야 한다. 나 역시 남은 18개월의 계약 기간 동안 내 일을 할 것이고, 그 이후에는 서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폭탄 발언을 던졌다.
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전술과 영입을 둘러싼 구단 수뇌부와의 마찰이 자리 잡고 있다. 'BBC'에 따르면, 맨유의 영입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비벨은 지난 8월 풀럼전 이후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이 아모림의 전술 파훼법을 상세히 설명하자, 이를 근거로 아모림에게 전술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이슨 윌콕스 풋볼 디렉터와도 이적 시장 타깃을 두고 의견 충돌이 잦았으며, 최근 앙투안 세메뇨 영입 실패 과정에서도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뉴캐슬전 승리 후 "때로는 내가 하나의 아이디어를 내면 윌콕스와 이사회는 다른 아이디어를 낸다"며 "감독이 플레이 방식을 가장 잘 이해한다는 점을 구단이 존중해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아모림 감독은 구단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의 비판, 특히 '클래스 오브 92'로 불리는 맨유 레전드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게리 네빌은 최근 최하위 울버햄튼과의 무승부를 두고 "최악 중의 최악"이라고 혹평했으며, 폴 스콜스는 아모림의 3백 시스템이 맨유의 윙어 전통과 맞지 않는다며 "그는 맨유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모림 감독은 "사람들이 게리 네빌 같은 이들의 비판을 감당할 수 없다면, 우리는 클럽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구단이 외부 여론에 지나치게 휘둘리고 있음을 지적했다.
선수단 운영에 있어서도 아모림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특히 7,370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한 공격수 벤자민 세스코의 부진은 아모림 감독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BBC'에 따르면, 세스코는 16경기에 출전해 단 2골에 그치고 있으며, 리즈전에서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며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반면 세스코의 자리를 비워주고 나폴리로 떠난 라스무스 호일룬은 21경기 9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어 영입 정책에 대한 의문부호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세스코는 호일룬과 완전히 다른 특성을 가진 선수"라며 "그는 올바른 과정을 밟고 있으며, 한 골만 터지면 부담감을 떨쳐내고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제자를 감쌌다.
현재 맨유는 리그 순위상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감독과 보드진 사이의 전면전 양상은 남은 시즌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BBC'는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18개월 계약 기간을 언급하며 일종의 최후통첩을 날렸지만, 현대 축구계에서 이러한 긴장 상태가 1년 반 동안 지속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모림 감독이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구단이 비전을 수정할지, 아니면 또 다른 결단을 내릴지가 관건"이라며 향후 사태가 심각하게 전개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