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아다메스·바이텔로 감독, 한국 전통 놀이 체험서 '승리욕'
우정 과시한 아다메스 "이정후가 자란 환경 궁금해 한국 찾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비석 치기를 즐기는 샌프란시스코 선수단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감독님, 금 밟았어요. (이)정후 너도 좀 뒤에 가서 던져야지."(윌리 아다메스)
"나도 비석치기는 처음 해보는 거야. 한 판 더 하자."(이정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나온 비석치기를 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은 더없이 진지한 표정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고위층과 내야수 윌리 아다메스는 한국 문화와 야구 교류를 위해 서울을 찾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한국에서 개인 훈련 중이던 이정후는 이들과 합류해 6일에는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전통 놀이를 체험하며, 7일에는 MLB 사무국과 샌프란시스코 공동 주최로 고등학교 야구 선수를 대상으로 야구 클리닉을 연다.
MLB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한국 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 |
6일 오전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이정후의 소개로 다양한 음식을 경험한 이들은 정오부터 서울 종로구의 한 고택에서 한식과 한국 전통 놀이 체험 행사를 했다.
이정후와 아다메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인기 요리사' 최현석과 함께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먹는 시간을 가졌다.
아다메스는 이정후가 권하는 표고버섯볶음을 비빔밥에 넣는 걸 거절하긴 했어도, 참가자 모두는 맛있게 한 그릇을 싹싹 비웠다.
이어진 한국 전통 놀이 체험 행사는 예정보다 시간이 길어졌다.
이정후와 아다메스, 바이텔로 감독이 처음 해보는 비석치기에 승리욕을 불태웠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 번 더'를 계속해서 외치며 전통 놀이를 즐겼다.
MLB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한국 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 |
체험 행사를 마친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바이텔로 감독은 "모두가 우리를 환영해줬고, 호스트로서 멋진 계획을 세워준 이정후에게 고맙다"며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을 정도"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번 방문은 이정후와 구단의 깊은 유대감 속에 성사됐다.
이정후는 "지난해 7∼8월쯤 처음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실현될지 몰랐는데, 감독님과 윌리(아다메스)를 한국에서 만나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특히 아다메스는 비시즌 개인 훈련 시간을 쪼개 한국을 찾은 이유로 이정후와의 우정을 꼽았다.
MLB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한국 문화 체험 |
대학 리그를 거쳐 MLB 지휘봉을 잡은 바이텔로 감독은 이정후의 기술적 역량에 대해서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이정후는 스윙 리듬이 좋고 손을 정말 잘 쓰는 선수"라며 "야구 집안에서 자란 만큼 이해도가 높다. 올 시즌 함께 할 시간이 너무나 기대된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들은 남은 일정 동안 한국의 '맛과 멋'을 더 탐색할 예정이다.
7일 야구 클리닉 일정을 끝으로 공식 행사를 마무리하는 이들은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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