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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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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적하자마자 팬심 올킬!" 日 국대 공격수, 괴롭힘 당하던 '자폐 소년'에 유니폼 선물…BBC도 감동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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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겨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브리스톨 시티를 떠나 같은 리그의 헐 시티로 임대 이적한 일본 국가대표 윙어 히라카와 유(25)가 '따듯한 선행'으로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한국시간) "헐 시티 미드필더 히라카와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자폐 소년 팬에게 유니폼을 선물해 화제다. 어린 팬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며 이적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소속팀 연고지인) 킹스턴어폰힐 팬심을 사로잡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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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생인 히라카와는 지난해 6월 일본 축구대표팀에 승선해 A매치 데뷔전까지 치른 '사무라이 블루' 신예 윙어다.

    일본 사가현 출신으로 야마나시가쿠인대를 거쳐 2021년 마치다 젤비아에서 프로 데뷔에 골인했다.

    2023시즌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해 마치다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이 해 공식전 37경기 8골을 쌓았고 J리그 최정상급 드리블러로 각광받으며 '보급형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란 호평까지 얻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도 1경기 출전해 대표팀 커리어를 시작했다. 올림픽을 기점으로 브리스톨 시티가 러브콜을 보냈고 같은 해 7월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브리스톨 시티 부동의 주전 윙어로 맹활약했다. 입성 첫해 챔피언십에서만 38경기(2골 2도움)를 뛰며 경쟁력을 입증했고 올 시즌 역시 24경기 1골 1도움을 적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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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헐 시티로 임대 이적했다. 입단 다음날인 지난 20일 프레스턴 노스 앤드와 원정 27라운드에 교체 출장해 신고식을 치렀다.

    후반 3분부터 피치를 밟았는데 투입 직후인 후반 4분 올리버 맥버니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팀 3-0 완승에 일조했다. 새 소속팀 첫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쌓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4일 스완지 시티와 홈 28라운드서도 후반 11분 교체 카드로 낙점받았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는 챙기지 못했지만 팀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스코어드닷컴이 팀 내 다섯 번째로 높은 평점인 7점을 부여할 만큼 준수한 활약을 이어 갔다.

    BBC가 조명한 히라카와 선행은 스완지전이 끝난 뒤 이뤄졌다.

    BBC는 "히라카와와 소년의 깜짝 만남은 경기 전 (소년의) 어머니가 적은 SNS 메시지에서 비롯됐다. 어머니는 '헐 시티 팬인 아들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를 본 히라카와가 '오늘(지난 24일) 경기에서 꼭 만나고 싶습니다. 유니폼을 드릴게요!'라 화답해 실제 만남이 성사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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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라카와는 스완지전이 끝나고 해당 소년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직접 건넸다.

    이 소년은 ‘필승(必勝)’이란 한자가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YU’라는 이름이 새겨진 히라카와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소년의 어머니인 미카엘라 씨에 따르면 아들 로니 군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안고 있다.

    히라카와로부터 유니폼을 받는 순간 로니 군은 다소 당황한 듯 보였다. 그러나 미카엘라 씨는 그 장면을 이렇게 설명했다.

    “유는 유니폼만 준 것이 아니었다. 아들에게 말을 건네고 팔로 감싸 안으며 위로까지 건넸다"면서 "(히라카와가 말을 건넨 순간) 마치 로니는 불빛이 눈에 비친 토끼처럼 얼어 있었지만 도망가지 않고 귀 기울여 고개를 끄덕였다. 이는 두 사람이 서로 통하고 있고 (로니가) 선물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적한 지 닷새밖에 되지 않은 신입생에게 커다란 고마움을 표했다.

    "원래 로니는 축구 관람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이때 구단의 팬 서비스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해 (편안히 축구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줬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헐 시티 관계자 노고 역시 잊지 않고 감사를 전했다.

    "올해 팀 전체가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히라카와 합류는 클럽에 엄청난 흥분을 안겨준 영입이었다. (축구적인 전력 보강 외에도) 헐 시티는 팬들이 좋은 관람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면에서 신경을 쏟는 구단이다. 서포터즈를 위해 힘쓰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걸 꼭 알리고 싶다"며 연신 사의(謝意)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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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카엘라 씨 설명처럼 헐 시티는 올 시즌 챔피언십 4위를 달리고 있다. 15승 5무 8패, 승점 50으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진지하게 꾀하고 있다.

    최근 양민혁이 합류해 국내 팬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아진 선두 코번트리와 승점 차는 8점 차. 다만 1위 코번트리 2위 미들스브러(승점 55)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태라 남은 18경기에서 순위 역전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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