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형 팀을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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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열리는 남자부 한국전력-현대캐피탈(수원), 여자부 GS칼텍스-흥국생명(서울) 경기를 시작으로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후반기 일정이 막을 올립니다.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남녀부 14개 팀이 전반기를 어떻게 마쳤는지 △서브 리시브 △세트 △공격 △블로킹 △디그 △서브 등 여섯 가지 기준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항목별 기록은 다음 같은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 서브 리시브 = 리시브 효율
• 세트 = (상대 블로커가 없거나 1명인) 러닝 세트 비율
• 공격 = 공격 효율
• 디그 = 디그 ÷ (상대 팀 전체 공격 시도 - 공격 범실 - 우리 팀 블로킹)
• 서브 = 상대 팀 리시브 효율
남자부가 먼저 나온 뒤 여자부가 나옵니다.
팀 등장 순서는 팀 순위 역순입니다.
남자부
7위 삼성화재 | 승점 15 | 5승 19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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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에서는 ‘총체적 난국’이라는 다섯 글자를 네 글자로 주리면 ‘삼성화재’가 됩니다.
이럴 때는 프런트가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하지만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쉽지 않은 상황.
4라운드 종료 시점에 승점 15 이하 팀이 나온 건 2018~2019시즌 한국전력(승점 12) 이후 여섯 시즌 만입니다.
6위 우리카드 | 승점 29 | 10승 4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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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우리카드는 기본적으로 ‘서브 앤드 블로킹’에 초점을 맞춘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상대 서브를 잘 받고 상대 블로킹 벽을 여는 솜씨에 비해 공격력도 떨어집니다.
문제는 공격 범실이 너무 많다는 것. 나머지 6개 팀은 전체 공격 시도 가운데 6.8%가 범실로 끝났는데 우리카드는 8.3%였습니다.
5위 OK저축은행 | 승점 36 | 12승 12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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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으면서 “공격적인 서브를 하는 팀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일단 전반기에는 이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배구에서 서브가 약하면 블로킹이 흔들리고 블로킹이 흔들리면 디그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OK저축은행이 후반기에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면 역시 서브 강화가 필요합니다.
4위 한국전력 | 승점 38 | 13승 11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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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접지’만 빼면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디그에 ‘누전’이 생기면서 세 손가락 안에는 들지 못한 것.
디그를 하지 못하면 당연히 ‘반격 기회’도 줄어듭니다.
전반기에 디그 후 공격 득점이 한국전력(356점)보다 적은 팀은 삼성화재(354점) 한 팀뿐이었습니다.
3위 KB손해보험 | 승점 39 | 13승 11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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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KB손해보험은 ‘자산 운용 능력’이 뛰어난 팀이었다고 평할 수 있습니다.
리시브가 흔들렸지만 공격 효율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리시브가 정확하게 올라왔을 때 공격 효율 0.563(2위)으로 공격을 이끈 주전 세터 황택의(30) 덕입니다.
수비에서도 블로킹은 약했지만 뒤에서 받쳐주면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성적을 남겼습니다.
2위 대한항공 | 승점 45 | 15승 8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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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전반기에 ‘기술 완성도’라는 측면에서 가장 빼어난 팀이었습니다.
리시브 라인이 정확하게 공을 띄우면 한선수(41)가 적재적소에 공을 배분해 효율적으로 점수를 올렸습니다.
문제는 정지석(31)이 빠진 상황에서는 이 사슬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
리베로 료헤이(32·일본) 대신 아시아 쿼터 선수로 팀에 합류한 아웃사이드 히터 이든(25·호주)이 팀에 어떻게 녹아들지도 후반기 관전 포인트입니다.
1위 현대캐피탈 | 승점 47 | 15승 8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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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와 세트가 모두 불안한 상황에서도 리그 최고 공격력(팀 공격 효율 0.393)을 자랑했습니다.
여기에 블로킹도 강한 데다 디그 후에도 7개 팀 중 유일하게 0.300이 넘는 공격 효율(0.330)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현대캐피탈이 후반기에도 압도적인 공격력을 이어가려면 허수봉(28)의 허리가 버텨줄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에 따라 1라운드 대한항공전 일정을 미뤄놓은 상태라 더더욱 그렇습니다.
여자부
7위 정관장 | 승점 18 | 6승 18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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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최하위 삼성화재보다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리시브와 공격이라는 ‘기초 체력’이 떨어지는 건 확실히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시즌까지 생각한다면 외국인 선수로 보강할 수 있는 공격력보다 리시브 문제 해결이 급선무.
확실한 건 아시아 쿼터 선수 인쿠시(21·몽골)가 대안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입니다.
6위 페퍼저축은행 | 승점 27 | 9승 15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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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에 반짝하는 듯했지만 결국 다시 ‘본색’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창단 후 다섯 시즌이 지나도록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관장이 있기에 창단 후 처음으로 탈꼴찌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
구단 매각 문제까지 걸려 있어 후반기에도 팀 분위기가 뒤숭숭해도 놀랄 일이 아닙니다.
5위 GS칼텍스 | 승점 36 | 11승 13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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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에서 “아 임 유어 에너지(I‘m your energy)”라고 할 만한 건 서브밖에 없었습니다.
이러면 블로킹도 따라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수비 라인에 문제가 생긴 것도 놀랄 일이 아닙니다.
리시브 효율(33.7%)이 2위인 팀이 외국인 선수 실바(35·쿠바)에게 남녀부 최고 공격 점유율(43.2%)을 몰아준 것도 아쉽다면 아쉬운 대목.
4위 IBK기업은행 | 승점 36 | 11승 13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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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역대 최고 리베로로 손꼽히는 여오현 감독 대행이 이끄는 팀다운 결과입니다.
남녀부 14개 팀 가운데 상대 공격을 ‘코트 위에서’ 가장 잘 막아낸 팀이 IBK기업은행입니다.
리시브가 리그 평균 수준인데도 상대 블로킹을 잘 열었던 것도 칭찬받을 만한 대목.
IBK기업은행이 ‘봄 배구’를 꿈꾼다면 빅토리아(26·우크라이나)의 공격 부담을 짊어질 카드가 필요합니다.
3위 현대건설 | 승점 42 | 14승 10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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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코트 중앙에 든든한 블로킹 벽을 세웠습니다.
리시브 - 세트 - 공격으로 이어지는 과정에도 ‘부실 공사’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서브에 균열이 있지만 블로킹 벽이 워낙 높은 데다 여자부는 랠리가 길기에 크게 문제가 될 만한 대목은 아닙니다.
날개 공격수 카리(24·미국), 정지윤(25)이 건강하다면 ‘넘버 3’에 만족할 리 없습니다.
2위 흥국생명 | 승점 44 | 14승 10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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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34)은 팀 동료가 공격 효율 0.328을 기록하도록 돕는 세터입니다.
공격 세팅을 200번 이상한 여자부 선수 가운데 이보다 이 기록이 높은 선수는 없습니다.
다만 리시브가 좋을 때는 세트를 따내고 그렇지 못할 때는 세트를 내주는 비율이 남녀부 14개 팀 중에 가장 높은 건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레베카(29·미국)가 시즌 끝까지 현재 공격 효율(0.321)을 유지한다면 2위 수성도 헛된 바람만은 아닙니다.
1위 한국도로공사 | 승점 52 | 19승 5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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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남녀부를 통틀어 리시브가 상대적으로 가장 정확한 팀입니다.
또 △모마(33·카메룬) 39.4% △강소휘(29) 21.5% △타나차(26·태국) 19.4% 등이 공격 부담을 나눠 가졌습니다.
그런데도 상대 블로킹을 이렇게 ‘벗기지’ 못하는 건 신기한 일.
이런 상황에서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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