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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1월 중순부터 약 2주간 사이판에서 국가대표팀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따뜻한 곳에서 몸을 수월하게 끌어올릴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1군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고, 손발을 미리 맞춰보는 효과도 있었다. 선수들이 선수들 사이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했다. 실제 사이판에 다녀온 선수들은 “대화를 많이 했다”, “많이 물어봤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한다.
한국 야구를 이끌어나갈 20대 초·중반의 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최종 명단에 승선해 큰 기대를 모으는 있는 노시환(26·한화), 김도영(23·KIA), 안현민(23·KT)은 사이판 캠프에서 단골 대화 손님들이었다. 장타력을 갖춘 우타자라는 공통점이 있는 세 선수는 서로의 타격과 타석에서의 생각을 묻고, 장점을 흡수하기 위해 많은 대화를 했다.
노시환은 “각 구단에서 날고 긴다는 선수들이 모여서 다 같이 훈련하고 하니까 그냥 너무 행복했다. 훈련하면서 나보다 후배들이지만 나보다 더 좋은 걸 많이 가진 후배들한테 가서 물어보고 그런 시간이 굉장히 유익했다”면서 “안현민과 훈련을 해본 적이 없어서 제일 궁금했다. 안현민과 대화를 많이 했는데 너무 도움을 받았다. 타격적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타격 코치님과 이야기를 하는 것과 직접 선수와 이야기를 하는 것은 또 다른 게 있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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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또한 동의했다. 안현민은 “(노)시환이 형은 나랑은 조금 다른 유형이다. 시환이 형은 조금 더 유연한 스타일로 방망이를 치는 반면, 나는 조금 더 스피드 안에 있는 그런 선수”라면서 “오히려 반대에 있는 선수니까 어떤 생각을 가지고 방망이를 치는지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영과도 마찬가지다. 안현민은 “(김도영까지) 다들 조금씩 다른 유형”이라며 서로에게 배울 것이 적지 않다고 기대했다.
세 선수는 소속팀의 간판이자 한국 야구를 이끌어 나갈 선수들이다. 노시환은 이미 30홈런 이상을 두 차례나 기록한 전형적인 우타 거포다. 힘도 좋지만 안현민의 설명대로 유연하고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이 좋다. 안현민은 엄청난 운동 능력의 소유자다. 뛰어난 선구안과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엄청난 타구 속도를 만들어낸다. 김도영은 체구는 두 선수에 비해 작지만 순간 폭발력과 스피드가 메이저리그급 평가를 받는 선수다.
이처럼 세 선수 모두 각자의 스타일대로 3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을 서로가 가지고 있다. 당연히 여러 가지를 묻고, 좋은 것을 배우려는 욕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 소속팀이 달라 평소에는 이런 진지한 이야기를 하기 어렵지만, 대표팀은 다르다. 항상 붙어 있고, 하나의 목표를 공유한다. 당장 서로의 장점을 뺏어오지는 못해도 장기적인 선수 생활에 좋은 참고 자료가 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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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는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현역 메이저리거다. 구속 하나는 메이저리그 좌완 선발 중 최고 수준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48승을 거뒀을 정도로 경험도 풍부하다. 좌타자들이 치기는 까다로운 선수다. 다만 우타자는 상대적으로 약점이 있다. 메이저리그 경력 통산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21에 불과한 반면, 우타자는 0.267이다. 피장타율(좌타자 0.365, 우타자 0.464) 차이는 더 선명하다.
기쿠치가 선발로 나온다면 한국도 노시환 3루 혹은 1루, 안현민 외야수, 김도영 지명타자 혹은 3루 식의 우타자 라인업을 가동할 가능성이 있다. 열세라고 평가되는 한일전에서 대이변을 만들 핵심 트리오인 셈이다. 세 선수의 진지한 대화에서 그 가능성이 싹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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