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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은 지난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펼쳐진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90.25점이라는 고득점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이번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승전보이자 한국 올림픽 역사상 설상 종목에서 수확한 최초의 금빛 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영광은 결코 순탄하게 찾아오지 않았다. 결선 1차 시기에서 최가온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고난도 기술 '캡 텐(캡 1080)'을 시도하던 중 착지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설면 위로 거꾸로 고꾸라졌다. 한동안 미동조차 하지 못하고 쓰러져 있던 최가온을 향해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졌다.
도중에 경기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2차 시기를 앞두고 기권을 뜻하는 DNS가 떴다. 그러나 최가온은 두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섰다. 다만 2차 시기에서도 연달아 실수가 겹치며 점수를 획득하지 못해 메달권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최가온의 진가가 발휘됐다. 다리를 절뚝이는 부상 투혼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선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다섯 번의 완벽한 점프를 성공시키며 드라마 같은 역전극을 완성했다. 불굴의 의지로 일궈낸 기적 같은 금메달 소식에 국내외 스포츠 팬들은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고 있다.
대회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최가온의 과거 행적이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9년 전인 2017년, 9살 꼬마였던 최가온이 가족과 함께 출연했던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영상이 다시금 공유되며 성지순례 행렬이 이어지는 중이다.
4남매와 함께 슬로프를 누비며 쾌속 보딩과 남다른 스피드를 뽐내던 앳된 모습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낸다. 당시 영상을 찾은 팬들은 "이 아이가 훗날 올림픽 챔피언이 된다", "대한민국을 빛낼 보배가 여기 있다"는 예언 같은 응원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고 있다.
최가온의 성장은 마치 한국판 '트루먼 쇼'를 지켜보는 듯한 쾌감을 선사한다. 과거 예능 프로그램이나 방송을 통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던 스포츠 신동들의 성공 사례와도 궤를 같이한다. 2007년 KBS '날아라 슛돌이'에서 천재적인 감각을 보여주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2009년 SBS '스타킹'에 탁구 신동으로 출연했던 신유빈(대한항공)이 대표적이다.
어린 시절부터 전 국민의 응원을 받으며 성장한 이들은 이제 각 종목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로서 국위 선양에 앞장서고 있다. 이강인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신유빈도 같은 대회 여자복식 금메달, 여자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혼합 복식과 여자 단체 동메달을 수상하는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났다.
한 분야에만 매진해 온 떡잎들이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나는 과정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판 재능의 승리", "어릴 때 모습 그대로 정직하게 잘 자라줬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가온의 이번 금메달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꿈을 향해 달리는 모든 신동들에게 커다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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