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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5 (일)

    "최가온 기술 수준 낮아" 日에 '지루하다' 막말한 美 해설위원, 이번엔 최가온에 '망언'...그러면 트리플콕 1620 뛴 이채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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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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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드 리처드 미국 NBC 해설위원이 또 한번 막말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클로이 김이 시도한 1080도를 회전하면서 공중에서 두 번 거꾸로 도는 기술은 실수했을 때 위험 부담이 최가온이 3차 시기에서 성공한 스위치백사이드나인보다 훨씬 크다'며 '클로이 김이 88점을 받은 1차 시기 연기를 2차 시기나 3차 시기에도 했다면 선두에 올랐을 것'이라고 했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3차 시기에서 투혼의 연기를 펼쳤다. 무려 90.25점을 받았다. 1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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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펼치는 총 5번의 공중 연기를 심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심사 기준은 5가지로 100점 만점이다. 난이도, 높이, 수행 능력, 다양성, 창의성을 기준으로 한다. 결선에선 12명이 세번씩 런을 해 그 중 가장 높은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최가온은 투혼의 드라마를 썼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머리 부터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경기를 이어가기도 어려워보였다. 실제 최가온은 2차 시기 불참을 택했다, 뒤늦게 번복하며 경기에 나섰다. 역시 쉽지 않았다. 첫 점프 후 제대로 착지하지 못했다. 마지막 3차 시기. 최가온은 기적의 런을 펼쳤다. 놀라운 투지를 발휘하며, 완주했다. 원래 시도 하던 점프 보다는 난도가 낮았지만, 이미 최고 수준의 보더 최가온의 기술은 남보다도 훨씬 수준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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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최가온은 '우상' 클로이 김(미국)을 극적으로 제치고 '리비뇨의 기적'을 썼다. 하지만 일부에서 클로이 김이 더 수준 높은 기술을 구사했다며 최가온의 금메달에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AP 통신은 '논쟁의 핵심은 클로이 김이 최고 난도 기술로 평가받는 '더블 코크 1080'을 성공했지만, 최가온은 이 기술을 구사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최가온은 매 구간 다른 각도로 펼치는 스핀과 스위치 백사이드 900 등 고난도 기술을 안정적으로 연결했으며 최고 점프 높이는 클로이 김보다 약 20㎝가량 높았다. 이번 결과는 대형 판정 논란이라기보다는 채점 스포츠 특유의 해석 차이에 가깝다'고 했다.

    박재민 국제스키연맹(FIS) 국제심판 역시 "최가온의 연기는 '미슐랭 원 스타'라도 전채부터 균형이 잡혀 있는 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술 난도가 고루 높다"면서 "심판들은 평균적으로 난도와 완성도가 높았던 것을 본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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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클로이 김은 최고난도의 기술 외에 나머지 구성에서는 최가온보다 난도나 완성도가 높지 않았다. 첫 번째 기술 이후엔 완성도가 떨어졌다고 본다"면서 "높은 기술은 완벽했으나 편차가 컸다"는 견해를 밝혔다.

    리처드의 논리라면 남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은 이채운의 몫이 돼야 한다. 이날 결선 1·2차 시기에서 연이은 실수로 연기를 끝까지 펼치지 못한 이채운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올림픽을 바라보며 갈고닦아 온 '트리플콕 1620' 기술을 무사히 해내며 성공적인 연기를 펼쳤다. 4바퀴 반을 도는 이 기술을 실전에서 성공한 것은 세계에서 이채운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채운은 예상 보다 낮은 87.5점을 받으며, 6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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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남자 스노보드 빅에어 결승전 직후 "지루하다(Boring)"고 말한 음성이 그대로 전파를 타며 구설에 올랐다. 리처드는 중계 화면이 피겨 스케이팅 예고로 넘어가기 직전 "지루했다. 정말 지루했다. 예선이 훨씬 더 재미있었다"고 혼잣말을 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항의 메시지를 받은 리처드는 자신의 SNS에 '선수들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며 '결승전에서 많은 선수가 넘어졌고, 거의 모든 선수가 똑같은 기술만 반복했다. 다양한 기술과 창의성이 돋보였던 예선전에 비해 결승전의 경기 내용이 아쉬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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