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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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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 컴백 이전과 이후…K팝·K컬처·경제 이렇게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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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 3월 20일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 컴백

    앨범명 ‘ARIRANG’…광화문서 무료 컴백공연

    K팝의 근원·한국인 대표적 정서 아리랑 선택 탁월

    컴백 공연은 190여 개국에서 넷플릭스로 스트리밍

    K팝 비롯해 ‘한국의 심장’ 광화문, K컬처 알릴 기회

    현대경제연구원 “연간 경제적 가치 5조6000억 원 추정”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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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기다리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7명의 멤버 모두가 군 복무를 마친 지난해 하반기에 디지털 싱글 발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컴백을 기대했지만 정규 앨범 작업을 비롯해 해외 투어 콘서트 일정 등 조율로 인해 ‘완전체 컴백’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운 기대 속에 BTS는 3월 20일 정규 5집으로 컴백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앨범명과 콘셉트에 대한 궁금증이 높던 중 이들이 공개한 앨범명은 ‘ARIRANG’(아리랑). 업계에서는 ‘아’ 소리가 절로 나는 앨범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들어 K팝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지난해 메가 히트를 기록했고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비롯해 그래미에서도 잇달아 수상하면서 K팝이 대중적 장르로 안착했음을 증명했다. ‘케데헌’ 덕분에 한국 민화 등 전통 문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K팝의 근원이자 한국인의 대표적인 정서를 노래한 민요가 ‘아리랑’이라는 사실도 알려진 까닭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이벤트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더해 3월 21일 무료 컴백 공연 장소를 광화문으로 선택한 것도 상징성을 넘어 K컬처를 확장하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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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광화문 컴백 공연 실시간 스트리밍은 K팝은 물론 K컬처를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데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BTS의 컴백 앨범명과 공연 장소인 광화문이 주는 상징성 등으로 인해 글로벌 시청자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정말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TS는 경복궁 내부에서 출발해 광화문과 월대를 지나 광화문광장 북쪽 시작점에 설치된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K팝의 왕’이 ‘왕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단, 경복궁∼광화문∼월대∼무대로 이어질 오프닝 퍼포먼스가 당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질지, 아니면 사전에 녹화될지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TS는 지난 2020년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의 스페셜 주간 기획 ‘BTS Week’의 일환으로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를 배경으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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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3월 21일 진행되는 컴백 공연장인 광화문광장 구역에 스탠딩 구역과 지정 좌석 등을 합쳐 총 1만 5000여 명이 입장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 BTS는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13일까지 정규 5집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응모를 받아 2000명에게 스탠딩 구역 관람권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정 좌석 예매는 오는 23일부터 놀 티켓에서 할 수 있다. 또한 서울광장 인근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현장을 찾을 경우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공연 무대를 중심으로 덕수궁 대한문까지 23만 명, 숭례문까지는 26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일선 9개 경찰서의 13개 강력팀을 배치해 즉각 상황에 대비키로 했다. 경찰특공대도 전진 배치해 폭발물 점검과 거동 수상자 확인 등 테러 예방과 진압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BTS의 신보와 해외 투어 일정이 공개되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부터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 미국 CBS 뉴스, 컴플렉스, 피플과 영국 음악 매거진 NME 등이 방탄소년단의 컴백과 공연 소식을 보도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약 4년에 달하는 공백을 마무리하고 K팝을 대표하는 거대한 아티스트가 귀환하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방탄소년단은 2026년을 ‘다이너마이트’처럼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라고 표현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팬들은 단순히 겨울의 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봄을 꿈꾸고 있다”라고 보도하며 이들의 복귀가 지닌 의미를 전했다. 싱가포르 패션 매거진 로피시엘 싱가포르는 “이번 컴백은 팬덤의 기대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며 “방탄소년단은 K팝을 글로벌 주류로 이끄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라며 팀의 영향력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일곱 멤버의 완전체 귀환은 현대 팝 음악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TS는 4월9일 고양종합운동장 공연을 시작으로 새로운 월드투어에 나선다. 이 때문에 글로벌 경제도 벌써부터 들썩이기 시작했다. ‘BTS노믹스’ 효과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82회에 걸쳐 진행되며 이는 K팝 사상 최다 회차다. 일본과 중동 콘서트가 추가될 예정이라 투어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공연만으로 BTS는 2조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대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숙박 시설은 이미 예약이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BTS가 국내에서 콘서트를 열 경우 1회 공연당 최대 1조 2207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 활동의 연간 경제적 가치를 5조 6000억 원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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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에서는 최다 투어 수익인 스위프트의 ‘에라스’(Eras) 투어 7조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는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투어로 기록됐다. 미국 전역에서 약 50억 달러(약 7조 3470억 원)의 직접 소비 지출을 촉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스웨스턴대학교 마케팅 교수인 티모시 칼킨스는 “BTS 월드투어는 올해 세계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투어가 열리는 모든 도시에서 관광객 수, 호텔 객실 점유율, 경제 활동이 엄청난 폭으로 증가할 것이다. 그 효과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때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BTS의 마지막 월드투어는 2021년 ‘퍼미션 투 댄스’로 도시 3곳에서 총 12회 공연을 진행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4일간의 공연은 지역 경제에 1억달러(약 147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1억6000만 달러(약 2351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학자들은 ‘아미’가 스위프트의 팬덤 ‘스위프티’와 충성도, 연령층, 소비 의향 등 여러 측면에서 유사성을 보인다면서도 다른 국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도 기꺼이 참석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는 점에서 열정과 헌신성이 더 높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BTS의 컴백 전과 후는 K팝, K팝 공연, K컬처 그리고 글로벌 경제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치며 새롭게 만들 문화적·경제적·사회적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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