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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6 (월)

    ‘떨이 보드’로 동메달…유승은, 설날 슬로프스타일서 멀티 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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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에어 동메달 이어 슬로프스타일 결선 출격…예선 3위 통과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떨이’로 구매한 구형 보드로 올림픽 시상대에 섰던 유승은(성복고)이 이번엔 최신 장비를 장착하고 또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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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멀티 메달에 도전하는 스노보드 유승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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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은은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 출전한다.

    2008년생으로 만 17세 여고생인 유승은은 지난 10일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메달을 안겼다. 한국 여자 스노보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입상에 성공했다. 슬로프스타일에서도 시상대에 오를 경우 한국 여자 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멀티 메달리스트’가 된다.

    빅에어는 30m가 넘는 슬로프를 질주해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 공중 회전과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종목이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과 점프대 등 다양한 기물을 통과하며 기술 난도와 창의성, 완성도를 평가한다. 많은 선수들이 빅에어와 슬로프스타일, 두 종목을 병행한다.

    유승은의 빅에어 동메달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장비 후원 없이 이월 상품으로 나온 구형 보드를 사용해 대회를 치렀기 때문이다. 국제 무대 선수 대부분이 최신 장비를 지원받는 현실과는 대비됐다. 그럼에도 그는 과감한 공중 동작과 안정적인 착지로 결과를 만들어냈다.

    메달 획득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짧은 시간임에도 장비 지원이 이어졌다. 유승은은 반발력과 회전 안정성이 개선된 최신 보드로 교체했다. 최근 경기에서는 공중에서의 축이 흔들리지 않고 착지 안정감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장비 성능이 기량을 뒷받침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예선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승은은 76.8점으로 전체 3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올랐다. 2022 베이징 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과 이번 대회 빅에어 우승자 무라세 고코모(일본)가 각각 1·2위로 통과해 상위권 경쟁을 예고했다.

    결선은 1~3차 시기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최종 성적으로 삼는다. 한 번의 완벽한 런이 메달 색을 가른다. 유승은은 “환경을 탓하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왔다”며 “더 높은 점프와 더 완성도 있는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구형 보드로 만든 동메달은 출발점이었다. 이제 새 보드를 단 유승은이 설날 밤 또 한 번 하늘을 가를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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