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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전현무 “칼빵이다” 발언 일파만파···“고인·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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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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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OTT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을 진행하며 순직 경찰관 사인에 대해 “칼빵”이라는 비속어 발언을 해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범인 검거 중 순직한 공무원의 희생을 ‘칼빵’이라는 저속한 은어로 비하하고, 이를 유희의 소재로 삼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몰상식한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표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제가 된 ‘운명전쟁49’는 49명 운명술사가 여러 미션을 수행하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앞서 지난 11일에 공개가 된 2화에선 2004년 강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 이재현 경장 사인에 대한 미션이 등장했다.

    한 무속인은 “흔히 칼 맞는 걸 ‘칼빵’이라고 하지 않느냐. 칼 맞는 것도 보이고”라며 이 경장 사인을 추정했다. 그러자 MC인 전현무는 “제복 입은 분이 칼빵이다. 너무 직접적이죠?”라고 반응했다.

    이런 발언에 대해 경찰직협은 “순직 공무원의 헌신은 우리 사회가 영원히 기억하고 예우해야 할 가치”라며 “14만 경찰 공무원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지적했다. 또 “순직은 누군가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이며 국가적으로 커다란 손실”이라며 “범죄자들 은어인 ‘칼빵’으로 묘사하며 웃음을 유도한 것은 인륜을 저버린 행위이자,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경찰직협은 이번 파문과 관련, △해당 방송사가 유가족과 전국 경찰 공무원에게 공식 사과하고 문제의 회차를 모든 플랫폼에서 즉각 삭제할 것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출연진은 진심 어린 공개 사과와 함께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히 받아들여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법정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릴 것 등을 촉구했다.

    파문이 계속 이어지자 전현무 소속사인 SM C&C는 입장문을 통해 “방송에서 사용된 일부 표현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어떠한 맥락이 있었더라도, 고인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또 “전현무는 출연자의 발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단어를 그대로 언급했고, 표현의 적절성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며 “그로 인해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전현무 측은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방송을 시청하시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보다 엄격한 기준과 책임감을 갖도록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회차는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철홍 소방교 사인을 맞히는 미션도 등장해서 고인의 유족이 반발하는 일도 빚어졌다. 초상 사용에 대해 유족 동의를 얻었다고 대응했던 제작진은 비판이 이어지자 “상처 입으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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