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4 (화)

    5년 기준 땐 미지근, 한화가 먼저 11년 제안 뒤 협상 급물살… ‘307억’ 노시환 계약 막전 막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경향

    한화 노시환이 22일 구단과 11년 307억 계약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역대 최장 기간·최고 금액
    류현진 ‘8년 170억원’은 물론
    ‘세 차례 FA 총액 302억원’ 최정 넘어
    손혁 단장 “FA 3번 하느니 장기로…
    물가상승률·샐러리캡 다 고려한 결정”

    리그 유일 100홈런 20대 우타자로
    새역사 쓴 노시환 “영구 결번 달겠다”

    한화가 노시환(26)에게 충격적인 계약을 안겼다.

    한화는 23일 “노시환과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11년 간 307억원이라는 초유의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부터 2037년까지 11년이다. 총액 307억원에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FA 계약과 비FA 다년 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사상 없었던 최장 기간이자 최고액 계약이다.

    또한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조항을 추가했다. “동기부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해외 진출은 메이저리그에 국한하되 돌아올 때는 한화 선수로 남도록 상호 합의했다.

    발표된 계약이 정상적으로 실행된다면, 노시환은 단숨에 KBO리그 통산 다년 계약 수입 1위가 된다. 종전 1위는 2015년(4년 86억원), 2019년(6년 106억원), 2025년(4년 110억원) 세 차례 FA 계약을 통해 302억원을 벌어들인 최정(SSG)이다. 노시환은 단 한 번의 계약으로 이를 뛰어넘는다.

    스포츠경향

    작은 사진은 박종대 이글스 대표이사(왼쪽), 손혁 단장(오른쪽)과 기념 촬영 하는 모습. 한화 이글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존 단일 계약 중 계약기간·총액 최고기록 주인공도 한화에 있다. 류현진이 2024년 한화로 복귀하며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 노시환은 이를 가뿐히 넘어섰다.

    앞서 1월말 연봉 10억원에 2026시즌 재계약한 노시환은 이로써 사실상 12년 317억원의 초특급 계약을 안게 됐다.

    상식을 깨는 수준의 계약으로 한화는 노시환에게 거는 기대를 표현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노시환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을 쳤다. 특히 2023년 31홈런-101타점, 2025년에는 32홈런 101타점 등을 기록하며 한화에서는 장종훈(1991년·1992년), 윌린 로사리오(2016년·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두 차례나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7년동안 124홈런을 친 노시환은 리그 20대 우타자 중 유일한 100홈런 타자다.

    지난해 한화는 팀 평균자책 1위(3.55)를 기록한 반면 타율은 3위(0.267), 홈런은 6위(116홈런) 등에 머물렀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팀 타율 0.228의 저조한 타격으로 우승을 놓쳤다. 올해 다시 우승에 도전하면서 좌타자인 FA 강백호를 4년 100억원에 영입하고 우타자 노시환과 초특급 계약을 하면서 강타선으로 강팀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손혁 한화 단장은 “노시환과 3번 정도 FA 계약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 지금 장기로 계약하는 것이 여러모로 훨씬 더 좋은 계약”이라며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몸값에 기본 3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추세다. 다른 팀들의 연간 FA 최고 선수들 금액, 물가 상승률, 샐러리캡 등을 다 따져서 계산해 나온 금액이다. 샐러리캡도 시뮬레이션을 다 돌려봤다”라고 설명했다.

    애초에 5년 기준으로 진행되던 협상은 한화 구단이 11년 기간을 제안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양 측이 합의에 다다른 것은 지난 21일이다.

    한화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 중이고, 노시환 역시 오키나와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소속으로 훈련 중이다. 한화 구단은 노시환의 부모를 오키나와로 초청해 22일 계약식을 진행한 뒤 23일 오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0대 중반에 초유의 대형 계약 주인공이 된 노시환은 “이제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며 더 솔선수범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내 꿈은 한화에서 영구 결번을 다는 것이다. 그 꿈을 이루는 데 한 발짝 다가선 것 같다. 계약 기간 동안 한화에서 더 잘해달라는 의미, 책임감을 느끼라는 의미로 안겨준 금액이라 생각한다. 이제부터가 다시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