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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철저한 계산→개막 예행연습' 서울, 홍콩행이 남긴 의외의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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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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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우충원 기자]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의 홍콩행은 스코어보다 남긴 것이 많은 일정이었다.

    서울은 21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홍콩 구정컵에서 홍콩 대표팀과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맞섰다.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서울은 이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마지막 문턱에서 트로피를 놓쳤다.

    이번 구정컵은 친선전이라는 외형과 달리 서울에게는 중요한 점검 무대였다. 서울은 이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2경기를 소화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다. 이제 시선은 자연스럽게 국내 무대로 향해 있었다. 오는 2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26시즌 K리그1 개막전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정컵은 그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주력 선수들의 컨디션을 실제 경기 환경에서 끌어올리는 동시에, 그동안 출전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했던 자원들에게 실전 감각을 부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김기동 감독 역시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가동하며 선수 개개인의 현재 상태를 점검했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이유였다.

    흥행과 수익성 측면에서도 서울은 실리를 챙겼다. 홍콩축구협회는 공식적인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축구계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은 이번 경기 출전을 조건으로 수심만 달러가 넘는 매치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여기에 부수적인 비용 부담까지 더해졌다. 홍콩축구협회는 서울 선수단을 초청하면서 체류 기간 동안 발생한 숙박과 각종 운영 비용을 전액 부담했다. 서울은 19일부터 22일까지 홍콩에 머물렀지만 재정적인 부담 없이 일정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러한 조건은 시즌을 앞둔 구단 입장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요소다.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실전 경기 경험을 쌓고, 동시에 적지 않은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을 대비한 운영 측면에서는 이상적인 일정에 가까웠다.

    물론 승부차기 패배는 선수단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시즌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무리한 결과 집착보다는 경기 감각 유지와 전력 점검에 방점이 찍힌 일정이었다는 점에서 평가가 엇갈릴 이유는 크지 않다. 로테이션 점검, 주전과 비주전 자원의 조합 실험, 그리고 실질적인 재정 보상까지 고려하면 서울의 홍콩 원정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과를 남겼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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