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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손혁 단장은 23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야수 노시환(26)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하게 된 배경 등에 관해 설명했다.
한화는 이날 아침 노시환과의 다년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기간은 2027시즌부터 2037시즌까지 11년이며 옵션 포함 총액은 307억원에 달했다. FA 계약 및 비FA 다년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 계약이다.
또한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진출은 메이저리그로 국한하며 국내 복귀 시 한화로 돌아와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수 있게끔 했다.
경남고 출신인 노시환은 2019년 한화의 2차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한화의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통산 성적은 7시즌 830경기 타율 0.264, 770안타, 124홈런, 490타점, 446득점, 장타율 0.449, 출루율 0.3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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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은 2026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생애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일찌감치 '종신 한화'를 선언했다.
한화 구단은 "노시환이 신인으로 팀에 입단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과정과 상징성,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서 가치,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점 등을 두루 반영해 대형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손혁 단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물어봤다. 손 단장은 "시뮬레이션을 여러 번 돌려봤다. 연평균 금액과 향후 물가 상승률, 샐러리캡 인상 등을 두루 생각했다"며 "금액만 딱 들으면 무척 많다고 느낄 수 있지만 기간으로 나눠서 생각해 보면 다르다. 만약 노시환이 올해 40홈런 이상 터트리며 활약할 경우 계약 기간 4년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무조건 잡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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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 포지션에 선수 한 명을 확실히 키워내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이 선수를 뺏겼다고 가정하면 또다시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앞서 말한 대로 노시환도 이 팀에서 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다.
이 정도 규모의 계약이라면 그룹 차원의 재가가 필요했을 터. 손 단장은 "사장님께서 보고를 잘해주신 듯하다. 사실 그룹 입장에서도 엄청나게 큰 돈인데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며 "대신 팬들에게 항상 열정적인 야구를 보여달라는 당부의 말씀도 하셨다. 또 그만큼 그룹에서 야구를 상당히 좋아해 주신다. 그래서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손 단장은 "모두가 그룹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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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단장은 "내가 저 정도의 선수였다면 나 역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었을 것 같다. 나이도 어리지 않나"라며 "가서 배우는 게 있을 듯하다. 성공, 실패를 떠나 시야가 넓어진다. 단장으로서 노시환이 팀에 남아 매년 30홈런을 쳐주면 좋겠지만 선수 본인의 성취도 중요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때 한화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가는 팬분들도 많이 계셨다. 노시환도 그렇게 된다면 팬분들의 자부심이 커질 듯하다. 우리 선수단이나 그룹도 마찬가지다"며 "노시환이 메이저리그에 간다는 건 올해 그만큼 잘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포스팅 진출이라 한국으로 올 때 한화로 복귀할 수 있기도 하다. 그래서 허락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손 단장은 인터뷰 중 노시환이 지나가자 "너 감독님한테만 밥 사는 거야?"라고 물으며 웃었다. 노시환은 당황하지 않고 "단장님께는 더 크게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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