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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신인왕→홀드왕, 그 뒤로 내리막… ‘잃어버린 3년’ 딛고 다시 날겠다는 LG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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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LG 정우영 I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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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가 2년 만에 다시 통합우승한 2025시즌, 정우영(27·LG)은 축제를 즐기지 못했다. 극심한 슬럼프로 지난해 1군 통산 2.2이닝 출전에 그친 정우영은 “이제 작년 같은 모습은 없다”라고 다짐했다.

    정우영은 오랜 시간 LG 불펜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다. 데뷔 시즌인 2019년 56경기에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 3.72, 16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2022년은 전성기였다. 평균자책 2.64, 35홀드로 홀드왕에 올랐다.

    정상을 찍은 후 내리막을 걸었다. 2023년 60경기에서 5승 6패 11홀드 평균자책 4.70에 그쳤다. 한국시리즈 종료 이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했다. 2024년에는 기록이 더 악화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쳐 1군 22.2이닝 평균자책 4.76에 그쳤다.

    정우영은 2024시즌 종료 후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이 시간이 오히려 독이 됐다. 투구 폼을 바꾸면서 제구가 불안정해졌다. 정우영은 2025시즌을 1군 통산 2.2이닝 평균자책 20.25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당연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지 못한 그는 시즌 종료 후 마무리 캠프에서 훈련했다. 데뷔 후 첫 마무리 캠프였다.

    정우영은 미미한 지난 시즌 성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LG의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반짝 활약하고 잊히는 선수가 되지 않으려면 이번 기회를 꽉 잡아야 한다.

    정우영은 지난 22일 “2025시즌 시작 전에 미국에 가서 야구를 배웠는데 좋은 경험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시즌 시작부터 조금 아쉬웠다”라며 “당시에는 시합을 할 때 마운드에서 타자와 싸운 게 아니라 나 자신과 싸웠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투구 폼에 대한 정립이 안돼 있어서 스스로를 너무 신경 썼다”라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잃어버린 3년’과 같은 과거의 부진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2022시즌을 마치고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할 예정이었는데 수술이 연기됐고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2023시즌을 치렀다” 라며 “통증 때문에 폼에 변화가 많다보니 좋았던 폼을 찾으려고 계속 변화를 시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구속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했다”라며 “구속이 빨랐을 당시 내 정확한 루틴을 모른 채 성장했기에 슬럼프에 빠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새 시즌 정우영을 다시 제대로 써볼 생각이다. 정우영은 “박명근이 군대에 가면서 팀에 사이드암 투수가 우강훈과 나밖에 없다”라며 “감독님이 올 시즌 제가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염 감독이 일러준 대로 생각을 비우고 단순하게 던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

    정우영은 “이제 더는 작년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다시 마음을 강하게 먹고 올해부터 경기에 많이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라고 다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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