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펜지가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도중 18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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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만 해도 세계랭킹 461위에 불과했던 마르코 펜지(잉글랜드)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유럽 골프투어인 DP월드 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24일 DP월드 투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펜지는 2025시즌 올해의 선수(세베 바예스테로스 상)를 뽑는 선수단 투표에서 매킬로이를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 DP월드 투어 올해의 선수 후보로는 매킬로이와 펜지가 가장 유력하게 꼽혔는데 펜지가 매킬로이를 제친 것이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DP월드 투어 시즌 챔피언에 해당하는 ‘레이스 투 두바이’ 타이틀을 4년 연속 거머쥐었다. 매킬로이는 또 7번째로 유럽 투어 시즌 챔피언에 올라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를 넘어섰다.
그러나 동료 선수들은 ‘레이스 투 두바이’ 챔피언 매킬로이보다 2위 펜지에게 많은 표를 던졌다. 그만큼 지난 시즌에 강한 인상을 줬기 때문이다.
27살인 펜지는 지난해 DP월드 투어에서 3승을 거둬 현재 세계랭킹 34위에 올라있지만 1년 전인 지난해 2월 17일만 해도 461위에 불과한 무명 선수였다.
특히 2024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의 상황은 벼랑 끝이었다. 그가 당시 대회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시도한 1.5m 버디 퍼트를 실패했다면 그는 컷 탈락과 함께 DP월드 투어 카드도 잃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그 퍼트를 성공시켜 간신히 투어 카드를 지켰다.
위기는 또 있었다. 같은 해 12월에는 골프 대회에 여러 차례 베팅한 사실이 확인돼 3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벌금 2000파운드(약 39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평균 24파운드(약 4만7000원)를 베팅했던 펜지는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는 돈을 걸지 않아 승부 조작 등의 혐의는 피했다.
펜지는 지난해 2월 13일 출전 정지에서 풀려난 뒤 갑자기 엄청난 경기력을 보였다. 3월 2일 인베스트텍 남아프리카 오픈 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에 오르더니 4월 27일 하이난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펜지는 챌린지 투어에서는 2차례 우승이 있었지만 DP월드 투어 우승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이어 8월 18일 덴마크 챔피언십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더니 10월 13일 스페인 오픈까지 제패했다.
펜지는 한때 LIV 골프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했다.
DP월드 투어 관계자는 펜지의 올해의 선수상 수상에 “펜지의 활약은 DP월드 투어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에게 큰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동료 선수들도 “당연히 받을 만한 상” “정말 감명 깊고 멋진 광경”이라고 했다.
펜지는 DP월드 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투어 카드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던 시절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게 되기까지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올 시즌에 더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해 계속 노력할 수 있는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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