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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24년 만의 노메달, '후배들의 분투' 응원하며 바라본 '철인' 이승훈..."안타까운 마음"→"유망주 육성에 신경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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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밀라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질주하는 정재원.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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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밀라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경기가 열렸다. 결승 진출한 박지우.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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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얼음 위를 수놓았던 스타들이 떠났다.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후배들의 분투가 있었지만, 결과는 '노메달'이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수확하지 못했다. 24년 만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 무관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4년 전과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2022년 베이징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남자 1500m에서 김민석이 동메달, 남자 500m 차민규 은메달,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정재원과 이승훈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합작했다. 반면 이번 대회는 메달 없이 마감했다. '철인' 이승훈을 밀라노에서 만났다. 트랙에서 한 걸음 물러나서 해설위원으로 바라본 그는 마음도 편치 못했다. 이승훈은 "메달이 없는 부분은 아쉽다. 매스스타트에서는 하나 정도 따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미 끝났으니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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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렸다. 이승훈 해설위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여의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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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과 달리 일본, 중국은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에서 강세를 보인다. 일본은 다카기 미호가 여전히 세계 정상급 기량이다. 중국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닝중옌이 1500m 금메달을 따는 등 깜짝 활약이 나왔다. 이승훈은 "장거리의 경우 아시아권 선수들이 유럽 선수들과 경쟁하기 어려운 종목이다. 반면 단거리는 아시아 선수들도 강세를 보인다. 조금 더 분발할 수 있다. 피지컬이나 여러 부분을 다 이겨낼 수 있다. 일본 선수들의 활약을 보면 알 수 있다. 핑계를 댈 수 없다"고 했다.

    이승훈이 떠난 빈자리는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10여년간 한국 빙속 장거리 간판으로 활약했다.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올림픽 메달만 6개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전향 후 처음 참가한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아시아 선수들이 활약하기 어려운 장거리 종목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낸 선수였다. 2018년 평창에서는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다만 이승훈은 밀라노 대회를 앞두고 대표 선발전 남자 5000m 종목에서 4위를 기록해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후배들도 공백을 느끼고 있다. 이승훈과 베이징에서 매스스타트 메달을 합작했던 정재원은 "당연하게만 계셨던 승훈이 형의 존재가 이렇게 큰 대회에서 나타났다. 배우고, 조언을 듣지 못했다. 그동안 편하게 잘 말씀해 주셨던 거라는 걸 깨닫는 올림픽이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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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밀라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레이스를 마친 구경민.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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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밀라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가 열렸다. 결승선을 통과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는 이나현.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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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훈은 손사래를 쳤다. 자신의 공백보다는 새로운 선수의 등장을 강조했다. 체계적인 방식을 통한 어린 선수들의 육성에 집중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선수들이 나와줘야 한다. 이기고, 뛰어넘어서 올림픽을 목표로 메달을 많이 따내는 역할을 잘 성장한 어린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주니어 레벨에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잘 키워야 한다"고 했다.

    아쉬움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새로운 선수 발굴과 시스템 개선 없이는 노메달은 또 반복될 수 있다. 적극적인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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