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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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시즌을 준비하는 롯데를 향한 호재는 많지 않다. 비시즌 동안 보강이 없었고, 스프링캠프 전후로 구설수가 잇따라 터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묵묵히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 ‘아픈 손가락’이었던 좌완 투수 김진욱(24)의 호투가 롯데를 웃게 한다.
김진욱은 지난 22일 일본 미야자키 난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와의 연습경기에서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0-0으로 맞선 5회 등판한 김진욱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막았다. 앞서 던진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2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호투를 선보인 것도 긍정적인 요소이지만 김진욱의 호투는 불펜 구성에 큰 보탬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만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도 컨디션이 좋았다. 지난 15일 대만 타이강 호크스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3이닝 1안타 2볼넷 3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김진욱의 호투를 발판 삼아 11-4로 승리했다. 도박장 출입 선수 4명을 중도 귀국 시킨 직후에 열린 이날 경기의 내용이 좋았던 덕분에 김태형 롯데 감독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김진욱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키워볼 수 있게 됐다.
2020년 데뷔해 만년 유망주로만 꼽혔던 김진욱은 2024시즌 18경기 4승3패 평균자책 5.21을 기록하며 비로소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좋은 감을 이어가지 못하고 14경기 1승3패 평균자책 10.00으로 부진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8월24일 NC전에서는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2명의 타자를 상대로 사사구 2개만 기록한 뒤 강판돼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김진욱은 포기하지 않았다. 시즌을 마치고 11월12일부터 대만 윈터리그에 참가했다. 윈터리그가 끝난 뒤에는 자비로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에서 몸을 만들었다. 해당 센터는 바이오메카닉에 특화된 트레이닝 센터로 롯데도 앞서 유망주 선수들을 이곳에 파견시키곤 했다.
스스로 일본행을 자청한 김진욱은 그만큼 절박한 마음이 컸다. 김진욱은 “힘의 이동을 배웠다. 어떻게 써야힘을 더 효율적으로 쓰는지, 그리고 변화구를 한구 한구마다 데이터를 보면서 조언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몸을 만들어온 김진욱은 캠프 시작 후에는 코칭스태프의 지도를 적극 반영했다. 새로 합류한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와 김상진 투수 코치의 조언 덕분에 대만에서는 물론 일본에서까지 좋은 결과를 이어갈 수 있었다. 정식 경기는 아니지만, 결과물이 나온 것 자체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에서는 큰 소득이었다.
하지만 김진욱은 아직 만족하지 않고 침착하게 시즌을 바라본다. 그는 “지금 당장의 결과보다 지속적인 결과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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