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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홍명보 감독은 오현규의 활약에도 웃지 못했다.
베식타스는 23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3라운드에서 괴즈테페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베식타스는 승점 43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날 오현규는 베식타스 역사를 작성했다. 3-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박스 우측에서 오현규가 공을 잡았다. 오현규는 우측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드리블을 시도했다. 이미 팀이 크게 앞서던 터라 욕심을 부렸다. 각이 없고 거리가 먼 상황에서 반대편 골문을 보고 과감하게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빨랫줄처럼 얹히며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말 그대로 '원더골'이었다. 베식타스 구단 최초 역사였다. 이적 직후 알란야스포르전, 바샥셰히르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퍼부었던 오현규는 이날 득점으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베식타스 구단 역사를 통틀어 이적 직후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선수는 없었다. 오현규가 그 주인공이 됐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약 3개월 앞둔 상황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홍명보 감독은 계속해서 손흥민, 오현규, 조규성을 최전방 공격수로 놓는 실험을 가져가며 '최적의 조합'을 찾고 있었다. 손흥민은 좌측 윙어로 뛸 수 있는 만큼, 최전방에 확실한 주전은 없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오현규가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것.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은 마냥 웃지 못했다. 같은 날 미트윌란에서 활약하는 조규성이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조규성은 불과 15분 만에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상대 수비와의 경합 이후, 무릎을 부여 잡았던 조규성은 계속 뛰려 했지만 결국 교체됐다.
마이크 툴베르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조규성의 정확한 부상 상태는 아직 모르겠다. 다만 무릎 부상 이후 인조잔디에서 전반적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 우리는 그를 보호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무릎에 충격을 받았고, 그 때문에 뛸 수 없게 됐다. 단순 타박상이기를 바랄 뿐이다"라며 상태를 알렸다.
조규성은 지난 2023-24시즌 직후, 무릎 수술에 따른 합병증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조규성은 재활에만 집중해야 했고, 한 시즌 만에 복귀했다. 특히 지난 11월 A매치를 통해 약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뒤, 653일 만에 골맛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월드컵을 3개월 앞둔 상황에서 조규성은 또다시 무릎 부상을 입었다. 정확한 상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긴 재활을 거쳤던 무릎 부위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며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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