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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금메달 2개 걸고 금의환향' 김길리 "연예인 된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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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선수단 금3·은4·동3 종합 13위

    빙상 넘어 설상까지 확장...국민적 감동 선물

    곧바로 다음 알프스 올림픽 향해 재출발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마치 연예인이 된 기분이에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람보르길리’ 김길리(성남시청)는 귀국 인터뷰 내내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환영 인파와 취재 열기에 살짝 당황한 기색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환하게 웃으며 그 순간을 즐기기 시작했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자동문이 열리자 일제히 환호성이 터졌다. 카메라 플래쉬도 쉴새없이 터졌다. 태극기를 흔드는 팬들 사이로 대한민국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목에 건 메달만큼이나 표정은 환했다. 장시간 비행의 피로가 무색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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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국인터뷰에서 환하게 웃는 쇼트트랙 김길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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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의환향하는 한국 선수단. 사진=연합뉴스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는 김길리에게 쏟아졌다. 여자 1500m와 3000m 계주에서 딴 금메달 2개와 여자 1000m에서 이룬 동메달 1개가 그의 목에 걸려 있었다. 이번 대회 대한체육회 선정 최우수선수(MVP)도 이름을 올렸다.

    꽃다발을 들고 마이크 앞에 선 김길리는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셔서 마치 연예인이 된 기분”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이내 표정을 다잡았다. 그는 “남은 세계선수권도 잘 마무리하겠다”며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마음을 다잡았다.

    입국장 열기는 최민정이 등장하자 더 달아올랐다.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과 여자 1500m 은메달을 따내면서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을 7개로 늘렸다. 동·하계를 통틀어 한국 스포츠 최다 메달 주인공이 됐다. 공항을 찾은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최민정은 연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번 대회는 빙상만의 잔치가 아니었다. 설상에서도 결실을 맺었다.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의 최가온(세화여고)은 부상 투혼 끝에 새 스타로 떠올랐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하이원)은 귀중한 은메달로 네 번째 올림픽 도전 끝에 시상대에 섰다. 그의 메달은 한국 동·하계 올림픽 통산 400번째라는 이정표로 남았다. 다만 스키·스노보드 선수단은 일정 관계로 이날 귀국 행사에 함께하지 못했다.

    선수단을 맞이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격려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선수들이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 체육은 이번 대회에선 ‘봅슬레이 전설’ 원윤종의 IOC 선수위원 당선이라는 외교 성과도 거뒀다.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종합 13위. 직전 대회보다 금메달과 전체 메달 수가 모두 늘었다. 단순히 메달 숫자만 늘어난게 아니다. 빙상 중심에서 설상으로 무대를 확장했다. 스포츠 외교에서도 큰 성과를 이뤘다.

    한편, 이날 김길리는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처럼 람보르기니 의전 차량에 올랐다. 람보르기니의 ‘우루스’ 차량을 탄 김길리는 손을 흔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선수들의 휴식은 길지 않다. 선수단은 곧 전국동계체전에 출전한다. 4년 뒤 프랑스 알프스를 향한 시계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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