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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결과는 3-0이었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는 또 다른 ‘승부’가 있었다. LAFC와 인터 마이애미 CF의 MLS 개막전. 스코어보드보다 더 많은 시선을 끈 건 유니폼 한 장이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시즌 MLS 개막전에서 LAFC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88분을 소화했다. 그는 전반 38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LAFC는 인터 마이애미 CF를 3-0으로 꺾었다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가 다시 마주했다. 2018년 챔피언스리그 이후 오랜만의 동시 선발. 이름값만으로도 무대는 완성됐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주인공이었다. 전반 초반 일대일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전반 38분 절묘한 침투 패스로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MLS 데뷔 시즌 첫 도움. 이후에도 공격의 축으로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반면 메시는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침묵했다. 조직력과 속도에서 LAFC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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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반, 예상 밖의 장면이 포착됐다. 인터 마이애미 수비수 막시밀리아노 팔콘이 전반 20분 무렵 손흥민에게 다가가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
두 손을 모은 제스처. 손흥민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은 그 순간 성립됐다. 중계 화면은 이를 놓치지 않았고, 소셜미디어는 즉각 반응했다.
경기 막판 손흥민이 교체되면서 즉각적인 교환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졌다. 팔콘은 라커룸 근처에서 기다렸고, 손흥민이 직접 유니폼을 건넸다. 포옹과 웃음. 결과와 별개로, 존중은 분명했다.
또 하나의 장면도 이어졌다. 드니 부앙가는 경기 후 메시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요청했다. “아들이 원했다”는 이유. 스타의 가치는 숫자로 환산되지 않는다. 아이의 바람이, 선수의 행동이 그걸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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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개막전은 승패 이상의 이야기를 남겼다. 손흥민과 메시의 맞대결, 그리고 그 유니폼이 오간 순간. 그라운드 위에서의 경쟁과 그라운드 밖에서의 존중. 축구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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