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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종로구)] 대한민국 축구 전설 차범근 이사장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호가 선전하기 위해선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38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이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HW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차범근 축구상은 올해로 38년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유소년 축구 시상식으로, 매년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유소년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을 격려하고 더 큰 꿈을 향한 도전을 응원해 오고 있다.
이번 제38회 시상식은 차범근 이사장을 비롯해 한국 축구 레전드들과 현장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그 결과, 남자선수 16명, 여자선수 4명, 최우수 지도자 1명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 후 취재진을 만난 차범근 이사장은 "내가 왜 이렇게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금까지 오랜 기간 이 일을 하고 있는가를 나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 우리 시대는 굉장히 어려웠다. 선생님들과 선배님들을 보면서 너무나 많은 현실적인 어려움과 상황들을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선 아이들에게 축구를 제대로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힘들게 독일까지 가서 공부도 하고 내가 생각했던 사실을 깨닫고 돌아와서 평생을 유소년 축구를 위해 일하고 있다"라고 더했다.
차범근 이사장은 "1984년에 시작된 축구 교실은 반세기 가까이 됐다. 아직도 내가 이렇게 일하고 있는 건 팬들이 나에게 보내줬던 성원과 사랑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아이들은 나에게 기쁨을 준다. 그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난 건강한 사람으로 오늘도 살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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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차범근 이사장 일문일답]
그동안 차범근 축구상을 통해 여러 프로 선수와 국가대표가 나왔다.
내가 왜 이렇게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금까지 오랜 기간 이 일을 하고 있는가를 나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 우리 시대는 굉장히 어려웠다. 선생님들과 선배님들을 보면서 너무나 많은 현실적인 어려움과 상황들을 경험했다.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선 아이들에게 축구를 제대로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힘들게 독일까지 가서 공부도 하고 내가 생각했던 사실을 깨닫고 돌아와서 평생을 유소년 축구를 위해 일하고 있다.
1984년에 시작된 축구 교실은 반세기 가까이 됐다. 아직도 내가 이렇게 일하고 있는 건 팬들이 나에게 보내줬던 성원과 사랑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성원과 사랑이 나를 독일 무대에서 마지막까지 견딜 수 있고 이길 수 있게 해줬다.
그래서 난 항상 그 생각을 하면서, 한국에 돌아와서 축구 교실과 축구상 외에 한눈팔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나에게 기쁨을 준다. 그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난 건강한 사람으로 오늘도 살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8월에 팀 차붐 선수들이 독일에 가서 연수를 받는다. 어린 나이에 독일까지 가서 또래 선수들과 경기하는 건 흔하지 않다. 어린 선수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대단히 중요하다. 내가 얻은 경험, 공에 대한 감각, 조기에 외국에 나가서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커가는 것. 청소년기의 날 바라보면서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 청소년기에 실력, 능력, 꿈을 키울 수 있는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일을 오랫동안 하고 있는 것이다. 또 독일까지 가서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쌓게 해주고 더 큰 선수로 더 나아가서는 한국 축구를 좀 더 끌어올리기 위한 그런 초석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연령별 대표팀이 부진하고 있다.
글쎄다. 난 축구 교실 이외에 다른 건…TV 보거나 하지 않는다.(웃음) 잘 모르겠지만 부분적으로는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잘하는 나라라고 해서 항상 청소년들이 그렇게 잘하는 건 아니다. 그런 계기가 거울이 돼서 또 발전할 수 있는 다른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청소년들에겐 오히려 실패도 좋은 교훈이 될 수도 있고 훈련이 될 수도 있다. 승승장구만 할 수는 없다. 다양한 경험을 청소년기에 갖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청소년기에 우리가 아이들에게 기본을 잘 가르치고 감각을 익히게 하는 게 결과적으로 한국 축구를 더 높이 날게 하는 그런 방법이라는 걸 안다. 그렇기에 내 일에 전념하고 있다. 마지막까지도 함께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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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8강 안에 들기 위해선 100일 남짓 남은 기간 동안 어떤 걸 준비하면 좋을까?
디테일한 건 우리 감독과 전문가들이 하는 거다. 난 우리 팬들과 더불어, 아무리 뭐라 해도 국민과 팬들의 응원과 지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 응원 없이는 선수들이 절대로 날 수 없다. 내가 독일에서 잘할 수 있었던 건 국민들이 잘한다고 손뼉 쳐주고 울면서 격려해 줬기 때문이다. 그런 게 힘이 돼 성공한 것이다.
그게 너무 고마웠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아이들에게 한국 축구가 더 잘할 수 있는 기본, 감각을 가르쳐 주는 거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축구 교실을 한 거고 이 상이 만들어진 거다. 한 50년 됐다. 1984년에 축구 교실이 시작됐고, 1988년에 축구상이 만들어졌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경기를 코앞에 두고 있다. 다른 건 내려놓고 우리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응원해 주는 거다. 내 경험으로 팬들이 잘한다고 해주면 신이 난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더 잘하는 것 같고, 못해도 진짜 잘하는 것 같았다. 기를 세워줄 때다.
그러면 또 한국의 기질이 있어서 나처럼 혼자 가서 성공도 하고,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도 낼 수 있다. 우리도 4강 진출을 한 번 했으니 이제 언젠가는 우승도 한번 해야 한다. 내가 1980년대 독일에서 잘할 때는 스페인이 월드컵 16강 밖에 못 갔다.
그런데 지금 스페인이 어떤가. 난 그때를 생각하면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인들의 기질이 있다. 외세의 공격을 받다 보니까 정신력이 있다. 강인함이 근본에 깔려 있다. 우리는 그런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려움에도 도전했다.
우리가 4강도 가고 16강도 가지 않았나. 우리 때보다 더 많은 선수가 나갔다. 손흥민도 있고 이강인도 있다.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 나도 꿈이 있다. 난 반드시 내가 살아 있을 때 그것(월드컵 우승)을 보고 죽었으면 좋겠다. 혹시 내가 죽어서 기적이 일어난다면, 한국에도 이런 사람이 있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후대들에게 전해달라.
우승도 할 수 있다. 1966 런던 월드컵에 북한이 갔다. 북한도 우리 민족이다.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이 혼났다. 우리 시대에 동양에서 와서 헤집고 다니는 날 보고 그때 사람들이 뭐라고 그랬나.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해 줬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대들에게 정말 도전할 수 있는 목표다. 내면에 있는 우리의 자존감, 소질, 민족의 근성을 후진들이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후대는 더 나은 축구를 하고 좋은 시대가 열릴 수 있다. 난 그렇게 믿고 가고 있다.
우리 김용식 선생님이 16강에 출전하셨다. 그때는 몇 나라가 없긴 했다. 1986 멕시코 월드컵엔 32년 만에 출전했다. 그다음에 한국에서 차범근 축구상 받은 선수들이 4강을 하지 않았나. 장난이 아니다. 이런저런 걸 따지더라도 간단한 게 아니다. 가만히 있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40년 동안 꾸준히 하고 있고, 그런 기대를 가지고 간다. 내가 죽으면 나중에 내 이름을 떠올리면서 우리 선배들 가운데 이런 사람이 있었다고 기억해 달라.
만약 나중에 후배들이 월드컵 우승을 이뤄내면 어떤 기분일까? 또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지?
만약 그런 시대가 오면 우승을 위해 이렇게 씨앗을 뿌렸던 선배도 있었다. 김용식 선생님을 비롯해서 이회택 선배님, 차범근도 있었다. 무덤에서 그렇게 외쳐주는 후배가 있었으면 좋겠다. 기다려 보겠다. 살아 있을 때 보고 싶다. 우리도 할 수 있다. 한국인의 자질과 기질, 끈질김 그런 것들로 결국 해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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