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6 (목)

    '수비 불안' 바르사, 돌고 돌아 김민재 영입 추진한다..."왼발잡이는 아니더라도 왼쪽 센터백 가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이인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밀어내려고 하지만 김민재의 인기는 여전하다. 유럽 유수 빅클럽 러브콜에 이어서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스페인 유력 매체 '디아리오 스포르트'는 26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가 차세대 1군으로 기대했던 젊은 수비수 3인방은 당장의 전력에서 사실상 배제된 상태다"라면서 "이로 인해서 베테랑 수비수의 영입이 필수다. 구단은 왼발잡이 혹은 좌측 센터백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수비수 공백에 시달리고 있다. 차세대 1군으로 기대했던 수비수들이 모두 부진하고 있다. 라마시아 출신의 안드레스 쿠엔카는 현재 스포르팅 히혼으로 임대 중이나, 올여름 향후 이적 시 수익 분배 조항을 남긴 채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 코모 1907로의 이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알렉시스 올메도 역시 1군 진입 대신 임대 이적을 모색 중이다.

    여기에 유벤투스에서 영입을 추진 중인 슬리 온스탐 또한 즉시 전력감이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그가 향후 몇 달 동안 U19 팀과 아틀레티코 바르셀로나에 점진적으로 적응하도록 한 뒤에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한다는 장기적인 청사진만을 가지고 있다.

    OSEN

    추가로 이니고 마르티네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알바로 코르테스의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시 플릭 감독은 아직 그를 1군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유스 출신 및 영입된 유망주들이 1군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되지 못하면서 바르셀로나는 심각한 스쿼드 불균형에 직면했다.

    당장 다음 시즌 수비 라인의 중심을 잡아줄 핵심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결국 구단 수뇌부 입장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주고 즉각적인 수비 안정을 꾀할 수 있는 검증된 베테랑 수준의 '스탑갭' 영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유럽 축구의 정상을 다투는 바르셀로나에게 유망주의 성장을 마냥 기다려줄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절박한 시점에서 바르셀로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될 수 있는 최적의 매물이 바로 김민재다. 현재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의 상황은 이적 가능성을 높이는 결정적 요인이다.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은 이미 지난여름부터 선수단 개편과 이적 자금 확보를 위해 김민재의 매각을 꾸준히 검토해 왔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거액 제안이 있었으나 선수의 유럽 무대 잔류 의지로 무산된 바 있다. 비록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의 수비 기량을 여전히 높이 평가하고 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김민재가 이번 시즌 새로 영입된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요나단 타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교체 자원으로 전락한 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이 맺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 행정 책임자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이적료 제안만 당도한다면 뮌헨은 기꺼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다.

    디아리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가 최고 수준의 중앙 수비수를 원하며, 특히 전술적 이유로 '왼발잡이'를 선호한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주발이 오른발인 김민재에게 이는 표면적인 감점 요인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한시 플릭 감독의 전술적 특성과 김민재의 커리어를 교차 분석해 보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던 시절부터 바이에른 뮌헨에 이르기까지 줄곧 '왼쪽 센터백'으로 증명한 바 있다. 그는 오른발잡이임에도 불구하고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의 후방 빌드업과 전환 패스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더욱 결정적인 것은 플릭 감독의 전술적 요구사항이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플릭 감독은 수비 라인을 하프라인 부근까지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하이 라인 전술을 구사한다. 이 전술의 치명적인 약점인 넓은 뒷공간 노출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넓은 수비 범위를 가진 센터백이 필수불가결하다. 전 세계를 통틀어 이 조건에 김민재만큼 완벽하게 부합하는 수비수는 드물다.

    바르셀로나 수뇌부가 원하는 '완벽한 왼발잡이'는 아닐지언정, 플릭 감독의 하이 리스크 전술을 든든하게 받쳐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왼쪽 센터백'인 셈이다. 물론 이적 성사를 위해 넘어야 할 산도 존재한다. 첼시, AC밀란, 인터 밀란 등 다수의 유럽 명문 클럽들 역시 김민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이탈리아 무대 복귀설이 돌았을 때 지적됐던 것처럼, 김민재가 뮌헨에서 수령 중인 700만 유로(약 114억 원) 이상의 고액 연봉은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바르셀로나에게도 큰 부담이다.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이적료 조율과 더불어 선수 본인의 연봉 삭감이라는 희생이 수반되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당장의 수비 붕괴를 막아야 하는 바르셀로나의 절박한 스탑갭 수요와 뮌헨 수뇌부의 매각 의지가 맞물린다면, 이적 시장의 흐름은 순식간에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 전술적 퍼즐의 핵심 조각으로 떠오른 김민재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캄프 누의 잔디를 밟게 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뮌헨 소셜미디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