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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유유미 스튜디오 문샷 대표 "K팝 뮤비, AI 힘 입어 진화 중이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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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기술 활용 K팝 MV 제작 확산

    초현실적 연출 구현 한층 수월해져

    후반 작업 시간 기존 대비 4분의 1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팝 아이돌의 칼군무를 앞세운 초현실적 연출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격렬한 퍼포먼스에 맞춰 바닥이 요란하게 갈라지고,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 오르며 강렬한 시각 효과를 만들어낸다. 거대한 공구로 바닥을 내리치자 타일이 산산이 부서지고, 깨진 공간 아래로 멤버가 거꾸로 매달린 듯 등장하는 장면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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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유미 스튜디오 문샷 대표(사진=스튜디오 문샷)


    유튜브에서 조회수 6000만 회를 돌파한 신인 그룹 알파드라이브원의 데뷔곡 ‘프릭 알람’(FREAK ALARM) 뮤직비디오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이다. 퍼포먼스의 강도에 맞춰 무대 공간이 살아 움직이듯 붕괴되는 연출은 다양한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후반 작업으로 구현됐다. K팝 뮤직비디오가 AI 기술을 만나 한층 더 화려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K팝 뮤직비디오 제작 현장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배경 합성, 특수효과, 가상 공간 연출 등 고비용·고난도 3D 작업이 AI 기술로 한결 수월해지면서 같은 예산으로도 더 실험적인 연출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알파드라이브원 뮤직비디오 후반 작업을 맡은 유유미 스튜디오 문샷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도입 이후 작업 시간이 기존 대비 4분의 1 수준까지 단축됐다”며 “작업 효율이 높아지면서 한층 정교한 연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세트 제작이나 장소 대관 등 물리적 비용은 줄어든 반면 후반 작업의 비중은 점차 커지는 추세라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유 대표는 “아이돌 세계관이 대유행했던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AI 기술을 활용한 뮤직비디오 제작 붐이 한 차례 일었다가 한동안 주춤했는데 최근 초현실적 연출을 넣어달라는 요구가 다시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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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드라이브원 '프릭 알람' 뮤직비디오 주요 장면(사진=웨이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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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창의적 활용이 경쟁력 될 것”

    팬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은 가상 무대와 생생한 시각효과 덕분에 아이돌 퍼포먼스의 몰입감이 깊어졌다는 호평이 잇따른다. 유 대표는 “K팝 뮤직비디오를 찍을 수 있는 장소가 한정돼 있다 보니 기시감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며 “AI 활용으로 현장 로케이션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게 돼 신선한 장면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전면적인 AI 제작보다는 실제 촬영과 기술을 결합한 방식이 주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대표는 “현실과 맞닿은 판타지 연출에 대한 요구가 많다. 일상 친화적인 연출이 유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K팝 뮤직비디오의 핵심은 결국 아티스트의 매력을 살리는 것”이라며 “AI를 얼마나 창의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설립된 스튜디오 문샷은 포스트 프로덕션 전문 비주얼 프로덕션이다. 시각특수효과(VFX·Visual Effects), 컴퓨터그래픽(CG·Computer Graphics), AI 기반 영상 스토리텔링,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그간 ‘폭군의 셰프’, ‘무빙’, ‘메스를 든 사냥꾼’ 등 여러 인기 드라마와 알파드라이브원 ‘프릭 알람’,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에스파 ‘아마겟돈’(Armageddon), 르세라핌 ‘크레이지’(CRAZY),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캔드 스탑’(Can‘t Stop) 등 다수의 K팝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작업에 참여했다.

    유 대표는 “장르와 활동 분야를 점차 확장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콘셉트와 무드 설정 단계까지만 관여해왔지만 앞으로는 연출 영역까지 참여할 계획이다. AI와 실제 촬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영화 제작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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