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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4 (수)

    [442.interview] '분데스리가 9년차' 이재성,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뛴다" (일문일답)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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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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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포투=김아인]

    "구단에서 나를 마인츠와 어울리는 선수라고 평가해 줬다. 선수로서 정말 감사했다. '마인츠라는 팀에 내가 정말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해 준 말이었다. 아직까지 내가 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

    이재성은 3일 오후 4시 45분 독일 분데스리가 온라인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해 국내 언론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시즌 활약을 비롯해 마인츠에서의 역할과 재계약 비화,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로서의 각오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전했다.

    독일 무대 9년차인 이재성은 마인츠 레전드로 거듭나고 있다. 전북 현대에서 K리그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한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독일 2부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에 입성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경쟁력을 보여줬고, 2021-22시즌 마인츠에서 1부 무대를 밟았다. 적응기를 거쳐 핵심으로 도약했고, 팀의 부진으로 감독 교체가 이뤄져도 매번 신뢰를 받으며 헌신적이고 묵묵한 활약을 이어왔다.

    올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국내 복귀설도 있었지만, 지난달 마인츠와 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마인츠 통산 162경기 28골 21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올 시즌 팀이 9년 만에 유럽 대항전에 진출해 33세 나이에 커리어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에서 데뷔했다. 최근 리그에서는 부진하지만, 컨퍼런스리그 16강에 진출하면서 우승도 기대하고 있다.

    깜짝 재계약이었지만, 이재성은 "매년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하며 지낸다. 여기서는 어린 선수들 치고 올라오는 것도 몸소 느낀다. 지금도 너무 어린 선수들 같이 뛰고 있고, 또 언제 어디서 올라올지 모르기 때문에 나도 항상 준비 많이 하려 노력하고, 경쟁력 갖추려 한다. 그게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고 모르는 일이라 하루하루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고 매 시즌에 소중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재성은 마인츠와 계약을 연장하기 전, 전북에 돌아가야 할지 고민도 했다. 전북 이도현 단장이 직접 독일로 넘어가 이재성과 대화를 나눴다. 마인츠는 재계약에 대한 의지가 상당할 정도로 이재성을 각별하게 생각했고, 이재성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친정팀 복귀는 좀 더 뒤로 미루게 됐다.

    지금이야 입지가 확고해졌지만 이적 초반만 해도 험난한 주전 경쟁에 많은 고민을 했었다. 처음 마인츠에 왔을 때와 지금의 역할에 변한 점에 대해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감사하게도 적응을 잘하면서 경기를 지금까지 뛸 수 있었다. 마인츠의 스타일대로 뛰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팀의 색깔을 우선시한 면모를 보였다.

    유독 구단에서 이재성의 재계약을 원한 이유가 무엇일 것 같냐고 묻자, "무엇보다도 나를 마인츠와 어울리는 선수라고 평가해 줬다. 선수로서 정말 감사했다. '마인츠라는 팀에 내가 정말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해 준 말이었다. 아직까지 내가 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 팬분들도 너무 좋아해 주셔서 마인츠라는 팀에 더 애정이 생긴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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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데스리가 마인츠 미드필더 이재성 인터뷰 일문일답]

    -최근 컨디션

    컨디션은 항상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지난 주는 좀 안 좋았다. 컨디션 관리하는 데 좀 힘들었다. 다행히 어제부터 날씨가 좀 좋아졌다. 출근할 때 자전거도 탈 만했고 한 주 컨디션 잘 준비할 수 있을 거 같다.

    -재계약 과정

    일단 재계약 과정이 이 정도로 오래 걸릴지 몰랐다. 계약 기간 1년이 남아서 시즌 시작 전부터 재계약을 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었다. 갑자기 컨퍼런스리그 준비 등 여러 상황이 생기면서 구단과 이야기가 조금 늦어졌다. 그러다 리그에서 팀 성적도 안좋아지고 하다 보니 꼬인 것들이 있어 늦어졌다.

    그래도 계속 재계약을 하려고 생각했다. 여기서 내 경쟁력을 확인하고 싶었고, 유럽대항전 상대들과 매주 붙어 보면서 월드컵을 잘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무엇보다도 팀에서 나의 가치나 나를 인정해 주는 부분들이 너무나 컸다. 이곳에서 정말 편안했다. 내가 계속해서 유럽 무대에서도 뛸 수 있는 만큼 기회를 받고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이곳에서 하루하루 경기하고 훈련하는 게 내게는 꿈이자 계속해서 축구를 하고 싶게 하는 동기가 된다. 그래서 재계약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재계약)과정이 늦어지다 보니 아무래도 전북에서 내 소식을 많이 궁금해했다. (이도현) 단장님이 직접 오셔서 이야기를 나눴다. 여기 와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시간이었다. 복귀가 언제가 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긍정적이었다. 내가 언제 돌아가서 전북을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서 계속해서 전북에 대한 애정에 더 확신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재계약이 마인츠와 마지막이 될까

    매년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하며 지낸다. 여기서는 어린 선수들 치고 올라오는 것도 몸소 느낀다. 지금도 너무 어린 선수들 같이 뛰고 있고, 또 언제 어디서 올라올지 모르기 때문에 나도 항상 준비 많이 하려 노력하고, 경쟁력 갖추려 한다. 그게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고 모르는 일이라 하루하루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마인츠에 처음 왔을 때와 지금 역할이 다른지, 본인이 생각하기에 구단이 특별히 재계약을 원한 이유가 있을까

    처음과 비교해선 큰 변화는 없다. 처음에 마인츠에 왔을 땐 어려움이 있었다. 감사하게도 적응을 잘하면서 경기를 지금까지 뛸 수 있었다. 마인츠의 스타일대로 뛰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구단에서 마인츠와어울리는 선수라고 평가해 줬다. 선수로서 정말 감사했다. '마인츠라는 팀에 내가 정말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해 준 말이었다. 아직까지 내가 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 팬분들도 너무 좋아해 주셔서 마인츠라는 팀에 더 애정이 생긴다.

    아까도 말했지만 유럽 5대 리그에서 뛴다는 건 나에게 어릴 적부터 꿈이었고, 지금의 많은 한국 선수들에게도 꿈이다. 그런 것들을 누리고 있다는 게 참 감사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내 꿈을 이어가고 싶은 바람이다.

    -유럽에서 뛰면서 기존의 아기자기한 스타일에 수비적으로 터프해지고, 직선적인 움직임도 더해진 것 같은데

    경기장에서 뛰기 위해서는 변해야 했다. 팀을 위해, 팀에서 뛰려면 그런 아기자기한 플레이로는 쉽지 않다는 걸 유럽에서 느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하려면 피지컬적이나 수비적인 부분에 더 치중해야 했던 게 사실이다. 지금도 그런 모습으로 뛰고 있는데 상황에 맞게, 상대 팀에 맞게 변할 수 있다는 게 재밌게 느껴진다. 축구가 지겹지 않고 계속 배워나갈 수 있는 부분이고, 그게 내 축구의 목적이기도 해서 좋은 거 같다.

    -유럽에서 10년 가까이 활약할 수 있던 비결, 원동력

    팀이 어떤 모습에 도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변화했기 떄문에 10년간 뛸 수 있었다. 그동안 경기에 안 나간 적 없이 꾸준히 뛰면서 활동할 수 있었기에 감사하고 기뻤다. 그 모습들을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배우는 자세가 원동력이었다. 그걸 하지 못하면 떠나야 하는 거 같아서 잘 받아들이고 변화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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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퍼런스리그 상대로 크리스탈 팰리스 맞붙고 싶다고 했는데

    일단 16강에 진출해서 너무 기쁘다. 계속 유럽대항전 치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설레고 기대된다. 잉글랜드 팀에서 한 번도 뛰어본 적이 없고, 상대해본 적도 없어서 개인적으로 (팰리스와) 붙어보고 싶었다. (16강 상대가 아니라서) 좀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8강, 4강에 계속 올라가다 보면 만날 수도 있을 거라 본다. 잘 준비해서 내 바램을 이루고 싶다.

    -컨퍼런스리그 7경기 2골 2도움으로 좋은 활약했는데, 독일 분데스리가와 다른 점이나 배울 점이 있었다면

    각 나라마다 다른 특징, 문화, 경기장 분위기가 유럽대항전 묘미라고 느낀 시즌이었다. 컨퍼런스리그에 나가면서 독일이 아닌 다른 나라에 원정을 떠나고, 경기장에 가 보니 확실히 나라마다 특징이 다르더라. 나에게 큰 공부가 됐고 확실히 유럽 대항전을 치르면서 경기력이나 체력적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한국에 있을 때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갔지만, 정말 오랜만에 대륙별 대항전에 뛰는 거라서 공부가 많이 됐고, 한층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

    -분데스리가에 아시아 선수들 중 일본 선수가 유독 많은데, K리그와 J리그 차이로도 이어진다고 생각하는지

    비교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일본과 한국의 재정적인 면, 진출 경로 등이 좀 다르다. 나도 참 어렵게 독일에 나왔고, 후배 선수들에게도 아직 그렇다고 생각한다.

    부러운 건 사실이다. 한국 선수들과 같이 뛸 때가 솔직히 더 기쁘고 기대되지만, 일본 선수들이 더 많다 보니 그렇게 느낀다. 후배들도 많이 와서 한국을 빛내고, 소중한 경험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일본 선수들은 실력도 너무 좋다. 우리 한국 선수들도 많이 분발해야 하는 게 사실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한국이 그런 부분 계속 고민해야 한다. 선후배들이 끊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인 지도자의 외국 진출에 대한 생각

    외국에서 활동하면 참 좋은 도전일 거다.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에 대해서도 여기서 많이 느낀다. 좋은 지도자가 많이 나올수록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고 좋은 가르침을 받아야 결국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내가 뭘 하겠다는 생각은 아직 모르겠다. 일단 월드컵 이후에 제2의 축구 인생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거 같다. 월드컵까지는 축구 선수로서의 생각을 하고, 그 이후에는 나도 이곳에서 기회가 되면 지도자 과정 같은 것도 좀 밟고 싶은 마음이 든다.

    #포포투 코리안리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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