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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가장 두려웠다”…‘쇼미12’ 제작진이 밝힌 힙합의 현재[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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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최효진 CP.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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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번째 시즌을 맞이한 ‘쇼미더머니’는 최효진 CP에게 안주보다는 도전을, 익숙함보다는 두려움을 동반한 정면돌파의 장이었다. 견고함 위에 ‘야차의 세계’라는 변주를 얹어낸 이번 여정은, 장수 예능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난 최효진 CP는 여전히 씬에 대한 고민이 가득한 얼굴로 ‘쇼미더머니12’의 여정을 회상했다. 지난 1월 15일 첫 방송을 시작해 종영까지 약 한 달여를 남겨둔 시점, 반환점을 돈 프로그램의 뒷이야기와 남은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쇼미더머니12’는 기존의 시그니처 미션을 유지하면서도, OTT 예능의 날것을 담은 ‘야차의 세계’를 병행 운영하며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최 CP는 익숙한 오디션의 틀 안에서 새로운 서사를 보여주기 위해 ‘두 개의 트랙’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방영이 시작되고 예선 미션이 진행될 때 시청자들이 새로운 것을 갈구한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오디션이기 때문에 라운드마다 정해진 서사의 틀이 있지만, 참가자들이 가진 매력은 그 안에만 국한되지 않거든요. 표현의 자유나 힙합의 날것을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야차의 세계’를 운영했는데, 결과적으로 뮤지션들의 다양한 컬러를 보여주는 지향점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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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효진 CP.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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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각에서 제기된 OTT 플랫폼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엠넷이라는 채널이 가진 대중적 접근성을 강조했다.

    “내부적으로 검토를 안 한 건 아니었지만, 쇼미더머니는 힙합 팬이 아닌 분들도 힙합을 접하게 만드는 헤리티지가 있어요. 엠넷이라는 접근하기 요긴한 채널에 터를 잡고 있을 때 대중에게 좀 더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티빙에서 줄 수 있는 매력과 엠넷에서 보여드리는 매력이 각각 다르다고 생각해요.”

    이번 시즌 야심 차게 도입한 ‘2박 3일 송캠프’는 래퍼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장치였으나, 촬영 당시 기상 상황으로 인한 고충도 따랐다.

    “송캠프 촬영 시점이 한겨울이라 출연진과 프로듀서들이 독감에 걸려 고생을 많이 했어요. 불구덩이 미션에 전력을 쏟고 온 상태라 컨디션이 저하된 분들이 많았죠. 시청자분들은 모르시겠지만 기량만큼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제작진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컸던 부분입니다. 그래도 팀 미션을 통해 참가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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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넷 ‘쇼미더머니12’ 포스터.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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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원 미션을 앞둔 4팀의 프로듀서 라인업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팀 컬러와 음악적 완성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코와 크러쉬는 워낙 디테일에 강하고 세련된 상업적 코드를 잘 짚어내요. 그레이와 로꼬 팀은 ‘우승 공식’을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중적인 접점이 훌륭하죠. 박재범과 릴모쉬핏은 가장 스타일리시한 맛을 보여주고 있고, 허키와 제이통은 매니아와 대중을 모두 만족시킬 만한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4팀 모두 키치한 훅과 멜로디를 가지고 있어 음원을 듣는 쾌감이 클 거예요.”

    12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최 CP는 “오히려 두려움이 가장 많았던 시즌”이라고 고백하며 힙합 씬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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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효진 CP.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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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돌아오다 보니 힙합 씬의 트렌드나 참가자들의 연령대, 장르적 개성이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껴요. 기획 회의와 시뮬레이션 기간이 어느 시즌보다 길었습니다. 다행히 프로듀서분들이 단순히 오디션 프로그램을 한다는 마음을 넘어, 힙합의 현시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함께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매회차 프로듀서들과 대화하며 같이 만들어나가는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최 CP는 이번 시즌 선발된 20명의 참가자와 그들이 보여줄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팀별로 프로듀서가 원하는 참가자들이 뚜렷하게 매칭됐습니다. 20명 모두 만족스러운 팀원들이고 수용도가 빨라요. 무대 매너부터 청음의 즐거움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아웃풋이 나올 겁니다. 끝까지 쇼미더머니가 힙합 씬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민주 기자 leem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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