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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감독이 두바이에 갇혔다!"…'월드컵 가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미국-이란 전쟁 후폭풍! 이라크, 대륙간PO 멕시코 이동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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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중동 지역에서 격화된 미국, 이스라엘, 이란의 군사 충돌이 국제 축구 일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라크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본선 진출을 가를 중요한 대륙 간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항공편 중단과 비자 문제, 외교 공관 폐쇄 등이 겹치면서 정상적인 준비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아랍에미리트 매체 '더 내셔널'은 지난 4일(한국시간) "중동 위기로 인해 이라크의 2026 북중미 월드컵 플레이오프 준비가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지역 내 전쟁 여파로 이동과 행정 절차에 문제가 생기면서 대표팀 일정이 뒤틀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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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대한민국, 요르단에 밀리며 조 3위(4승3무3패, 승점 15)에 머물렀다.

    이후 4차 예선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다득점에서 밀려나 5차 예선으로 향하게 됐고,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와의 5차 예선 승부에서 합산 스코어 3-2 승리를 거두며 대륙 간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었다.

    이라크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 경기는 오는 4월 1일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릴 예정이다. 상대는 수리남과 볼리비아의 경기 승자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만큼, 이라크 축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로 평가된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이라크 대표팀이 정상적인 경기 준비를 이어가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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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큰 문제는 항공 이동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중동 전쟁 여파로 여러 국가의 영공이 폐쇄되면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대표팀 이동 계획도 꼬였다.

    특히 대표팀을 이끄는 호주 출신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현재 아랍에미리트에 머무르는 중이지만, 항공편이 막히면서 선수단과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라크 축구협회는 "영공 폐쇄로 인해 감독이 UAE를 떠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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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이동만이 아니다. 외교 공관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비자 발급 절차도 마비된 상태다. 이라크 대표팀 선수와 코칭스태프, 의료진 가운데 일부는 멕시코 입국 비자를 아직 받지 못했다. 이라크 축구협회는 "여러 대사관이 폐쇄되면서 선수단과 스태프의 멕시코 입국 비자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멕시코 외교부도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에 나섰다. 멕시코는 이라크에 자국 대사관이 없기 때문에 아랍에미리트 주재 멕시코 대사관이 이라크 축구협회와 연락을 취하며 비자 문제 해결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필요하다면 유럽 국가에서 비자를 발급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축구협회는 현재 FIFA 및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대표팀의 플레이오프 참가와 관련한 준비 상황을 FIFA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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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오프 일정과 장소 자체는 아직 변경되지 않았다. 이라크는 이미 아시아 예선을 통해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경기 준비는 물론 실제 참가 자체도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동 정세가 빠르게 악화되면서 항공편 제한과 외교 공관 폐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동 지역 정세가 단기간에 안정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이라크 대표팀에 불안 요소로 꼽힌다. 항공 노선 정상화와 외교 공관 업무 재개가 지연될 경우 선수단 이동과 행정 절차가 계속 차질을 빚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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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이동 문제를 넘어 국제 정치와 스포츠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쟁과 외교 갈등이라는 거대한 변수 속에서 선수들은 경기력과는 전혀 무관한 장애물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40년 만의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꿈을 눈앞에 둔 이라크 대표팀이 과연 혼란을 극복하고 예정대로 멕시코에서 열리는 운명의 플레이오프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계의 시선이 중동 정세와 함께 그들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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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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