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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18시즌 현대모비스 원클럽맨 “선수 생활 최고 도파민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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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후 18시즌 동안 현대모비스서만 뛴 ‘원클럽맨’ 함지훈

    현재 은퇴 투어 중…4월 8일 창원LG와의 홈경기서 은퇴식

    “은퇴 투어? 개인적인 스포트라이트 보다 중요한 건 승리”

    구단 통산 최다 득점, 정규 리그 최다 경기 출전, 우승 5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우승, 후배들도 꼭 한 번씩은 해보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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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투어를 돌면서 ‘이제 마지막이구나’라는 생각에 싱숭생숭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은퇴보다 승리가 더 중요해요. 개인적인 스포트라이트 보다 마지막까지 많이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어요.”

    함지훈(42)은 최근 경기 용인의 현대모비스 연습체육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선수 생활 최고의 도파민은 우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승까지의 과정은 정말 힘들지만 마지막에 챔피언 자리에 오르면 그 모든 걸 보상받는 느낌”이라며 “후배들도 꼭 한번은 우승을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 그 맛을 알면 계속 우승하고 싶어지고, 또 농구를 보는 시각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남자프로농구(KBL) 울산 현대모비스의 살아있는 전설 함지훈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코트를 떠난다. 10개 구단 체육관을 돌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있다. 은퇴식은 4월 8일 창원 LG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다.

    그는 “막상 20~30년 해온 농구를 그만둔다고 생각하니 여러 가지 감정이 든다”며 “은퇴식이 가까워질수록 시원섭섭하고 후련하기도, 개운하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첫째가 6학년, 둘째가 2학년인데 아이들이 제가 농구 선수로 활약했다는 걸 기억할 수 있을 때까지 선수 생활했다는 게 정말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1984년생 함지훈은 KBL 최고령 현역 선수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1라운드 10순위로 입단한 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무려 18시즌 동안 현대모비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구단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인 8354점, 정규리그 최다 846경기 출전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만 5차례 들어 올렸고, 2009~2010시즌에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등번호 12번을 영구결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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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지훈은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을 현대모비스와 함께했다. 처음에 운 좋게 좋은 구단에 와서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게 울타리가 돼준 부모님과도 같은 존재”라며 “모비스 팬들께도 너무 감사하다.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이곳에서 팬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은 게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함지훈의 선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이다. 함지훈은 5차례 우승을 모두 선수 시절 양 감독과 함께했다. 긴 경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도 양 감독 덕분이다. 양 감독은 선수 시절 KBL에서 성실함과 철저한 몸 관리로 유명했다. “동근이 형의 성실함과 몸 관리 방법 등을 선수 생활 내내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웠다. 동근이 형처럼 하는 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동근이 형이랑 우승 반지 여섯 개를 끼고 은퇴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루지 못할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도 크다”고 했다. 올 시즌 처음 부임한 양 감독이 이끌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현재 15승 27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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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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