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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얄미운 대만·일본 팬들이네→한국 빼고 다 같은 편? 정우주 홈런 맞자, 도쿄돔 3루 ‘환호’ [SS도쿄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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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주 홈런 맞자…
    체코+대만+일본 팬 환호
    한국 빼고 다 적인가
    그만큼 한국 견제하는 팀이 많다는 것

    스포츠서울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5회초 1사 1, 2루 체코 바브라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한 한국 정우주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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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도쿄=박연준 기자] “와~!”

    마운드 위 소년은 고개를 떨궜고, 3루측 관중석은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들썩였다. 류지현호의 정우주(20·한화)가 뼈아픈 실점을 허용하자, 도쿄돔은 묘한 긴장감과 환희가 교차하는 기이한 공간으로 변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있다. 6-0으로 여유 있게 앞서가던 5회초, 대표팀의 ‘비밀병기’로 기대를 모았던 정우주가 흔들렸다. 1사 후 주자 1, 2루 위기에 몰린 정우주는 체코의 테린 바브라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헌납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6-3, 석 점 차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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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주가 홈런 맞자, 기뻐하는 체코, 대만, 일본 팬들. 도쿄 | 박연준 기자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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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순간, 도쿄돔 3루 어웨이석과 내야 일부 좌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체코 팬들의 환호는 당연한 일. 눈에 띈 것은 관중석 곳곳에 자리 잡은 대만과 일본 팬들의 반응이었다. 이들은 마치 자기 팀이 홈런을 친 양 팔을 번쩍 들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유가 있다. 이번 대회 C조에서 8강행 티켓 두 장을 놓고 다투는 대만으로서는 한국의 패배가 곧 자신들의 기회다. 앞선 경기에서 호주에 0-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대만 팬들로서는 한국이 흔들리는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울 터다. 일본 팬들 역시 7일 열릴 ‘운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한국의 전력이 노출되거나 기세가 꺾이는 상황을 즐기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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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5회초 1사 1, 2루 체코 바브라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한 한국 정우주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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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돔 현장은 그야말로 ‘한국 대(對) 나머지’의 구도가 형성된 모양새다. 비록 정우주가 한 방을 허용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대표팀 타선은 여전히 뜨겁고 마운드 역시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주변의 시기 어린 환호는 거꾸로 말하면 그만큼 한국이 경계 대상 1호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얄미운 주변국의 ‘안티 응원’을 잠재우는 유일한 방법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승리를 확정 짓는 것뿐. 류지현호가 이 묘한 적대적 분위기를 뚫고 도쿄돔의 진정한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볼 일이다. 그래서 한국 팬의 더 큰 함성과 응원이 필요하기도 하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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