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2회초 2사 1, 3루 한국 김도영이 3점 홈런을 친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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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큰 기대 속에 맞이한 지난해는 김도영에게 악몽과도 같았다. KBO리그 개막전부터 햄스트링 부상을 달았고, 이후에도 두 차례나 더 햄스트링에 탈이 나면서 조기에 시즌을 마쳐야했다.
피나는 재활 끝에 김도영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일원이 됐다. 부상 재발의 위험 때문에 조심스러울 법도 하고, 지난 시즌 부상으로 펼치지 못했던 제 기량을 다시 발휘해 명예회복하고 싶은 마음도 클 것이다.
그러나 김도영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저 경기를 즐기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2026 WBC 본선 1라운드 조별리그 C조 체코와의 경기를 통해 WBC 데뷔전을 첫 경기를 치른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도영은 “솔직히 다른 경기들과 별 다를 것이 없어요. 정식 경기니까 재밌어요. WBC라고 해서 막 긴장되거나 그런 건 없었어요. 다음 경기부터는 긴장감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한 번 상황을 지켜봐야죠”라며 웃었다.
지난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대한민국의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때 김주영이 삼진아웃 당한 뒤 타석에서 물러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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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일본 도코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한국 김도영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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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호’의 리드오프로 낙점된 김도영은 1회 문보경(LG)의 만루홈런의 시발점이 됐던 선두타자 볼넷을 얻어냈다. 2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타점을 올릴 수도 있었지만,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4회 삼진, 6회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출루에 실패한 김도영은 8회에 대타 문현빈(한화)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체코전에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미 지난 경기다. 이제 김도영과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C조의 자타공인 최강팀이자 WBC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을 상대한다. 일본전에서도 리드오프로 나설 게 유력한 김도영은 일본의 리드오프로 나서는 세계 최강의 야구선수인 오타니 쇼헤이와 톱타자 맞대결을 펼친다. 연습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며 연이어 홈런포를 가동하며 보여줬던 ‘홈런치는 1번 타자’ 면모를 일본전에서 보여준다면 한국의 일본전 승리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물론 쉽지 않다. 한국은 한국은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꺾은 뒤 이후 11경기에서 1무 10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무승부 한 번도 지난해 11월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9회 2사에서 나온 김주원의 동점 솔로포로 만든 결과였다. 그전엔 10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지난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대한민국의 1회말 공격 첫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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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을 앞둔 김도영은 “솔직히 느낌 좋아요.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뭔가 우리가 강해졌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해외파 선수들도 들어오면서 더욱 강해진 것 같고요”라면서 “저만 이제 조금 더 잘하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이 9일 상대할 호주에는 KIA의 아시아쿼터 선수인 제러드 데일이 뛰고 있다. 데일은 5일 대만전을 마친 뒤 김도영과 상대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전해 들은 김도영은 “저도 너무 기대돼요. 호주도 만만치 않은 팀인 것 너무 잘 알고 있어요. 그때까지 최대한 폼을 끌어올려서 최상의 컨디션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과연 7일 일본전에서 한국 야구팬들은 이 말을 외칠 수 있을까.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
도쿄=남정훈 기자 che@segye.com [현장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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