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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윤욱재 기자] "선수들을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일본에 0-13 콜드게임 대패를 당한 대만야구 대표팀의 사령탑 정하오쥐(47) 감독이 간곡히 호소했다.
대만은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일본과의 경기에서 0-13 대패를 당했다. 이 경기는 대회 규정에 따라 7회 콜드게임으로 처리됐다.
아무리 상대가 '우승후보' 일본이라지만 처참한 수준의 경기력이었다. 또한 대만은 지난 5일 호주와의 첫 경기를 0-3으로 패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무득점에 그쳐 도쿄돔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대만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대만은 1회초 선발투수 정하오준이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에게 우전 2루타를 맞는 등 2사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오카모토 카즈마에 시속 96.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처리, 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대만은 2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오타니에 우월 만루홈런을 맞고 무너지고 말았다. 정하오준이 바깥쪽으로 시속 76.8마일 커브를 구사했으나 오타니는 이를 기술적으로 잡아당겨 우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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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한방에 망연자실한 대만은 2회에만 10실점을 하면서 대기록 헌납의 굴욕까지 맛봤다. 일본은 역대 WBC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대만은 공격마저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0-13으로 뒤지던 5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스튜어트 페어차일드가 좌측으로 홈런성 타구를 날렸으나 파울로 선언되면서 낙담한 대만은 6회말 장위청의 우전 안타로 노히트 굴욕에서 벗어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워낙 경기 내용이 참담해서였을까. 정하오쥐 감독은 벤치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정하오쥐 감독이 벤치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감정이 격해지는 장면이 있었다"라고 주목했다.
경기 후 정하오쥐 감독은 "감독으로서 여러분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라던 바는 아니었다. 팀이 어떤 상황이든 감독으로서 최전방에 서야 한다. 이런 실패와 대패는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들은 전력을 다했다. 선수들을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라고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며 선수들을 향한 비난을 자제해주기를 호소했다.
역시 '슈퍼스타' 오타니의 벽은 높았다. 정하오쥐 감독은 "오타니는 이미 전 세계가 알고 있는 최고의 타자다. 그가 주는 위협은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다. 그가 한번 휘두르면 분위기와 흐름을 모두 바꿀 수 있다. 그래도 도망가지도 않고, 숨지도 않으면서 승부를 걸었다. 다음에도 맞붙을 기회가 있다면 다시 도전하고 싶다"라면서 "오타니라고 해서 도망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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